<8뉴스>
<앵커>
최근 자전거 열풍을 타고 자전거 도로 만드는 소리가 요란하지만 기준이 없어서 주먹구구로 만들어지는 곳이 많습니다. 예산낭비는 물론이고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탄천변의 자전거 전용도로입니다.
곳곳이 파이고, 갈라지고, 뜯겨져 나갔습니다.
기반이 유실돼 위태로운 곳도 있습니다.
[조경자/자전거 이용자 : 저쪽에도 파손된데가 많아요. 위험하죠. 덜컹거리면 떨어질 수도 있어요. 초보자는 위험하죠.]
얼마전 손상된 자전거 도로에서 바퀴가 걸려 사람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아스콘이나 시멘트, 보도블럭 등 쓰이는 재료나 공법도 다양하고 강도와 특성, 색상도 제각각이다 보니 부실하게 시공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연윤택/토질및기초 기술사 : 하천변에 많이 건설하다 보니까 기초 지지력이 충분히 확보돼야 하는데 다짐이 불량한 부분이 있고.]
이렇게 자전거 도로가 중구난방으로 놓여지고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은 자전거 도로 건설의 기준이 되는 법령이 아예 없기 때문입니다.
"포장면이 평평해야 되고 다른 도로와 구별되도록 색깔을 달리해야하며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해야한다"는 기초적 지침만 있을 뿐입니다.
[강감창/서울시의회 의원 : 포장 재료를 선택할 때 담당 공무원의 취향이라든가 업체가 제시하는 어떤 자료집에만 의존하다보니까 많은 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10년 동안 자전거 도로에 들어갈 정부 예산은 1조 2천 5백억 원, 기본적 법령도 없이 제멋대로 놓여진다면 예산 낭비는 물론 시민 안전마저 위협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