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신종플루 때문에 가을 수학여행을 가야할지 말아야 할지 혼란을 겪는 학교가 많습니다.
확실한 지침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교육당국도 그저 단체행사는 자제하라는 지침만 내려놓은 상태입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이 고등학교는 다음 달이면 한 학년 전체가 4박 5일로 외국에 수학여행을 다녀올 계획입니다.
학부모들의 불안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학부모 : 울며 겨자먹는 기분이죠. 10월달에 여행갈 건데 그때는 (신종플루가) 더 심각해 질거고 선생님 몇 분이서 500명 다 책임질 수 없고…]
학교 측은 이미 비용까지 걷었지만 불안이 확산되자, 다시 한 번 참가 의사를 타진하기로 했습니다.
수학여행은 물론 현장학습이나 축제를 놓고 고민하는 학교도 늘고 있습니다.
[학교 교사 : 일단은 연기하는 중이죠. 우리 선생님들 판단으로는 좀 더 지켜보고 해야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으로 연기했어요.]
현재까지 서울시내 초·중·고등학교 1,266곳 가운데 93개 학교가 수학여행과 수련회를 취소 또는 연기했거나 검토중입니다.
교육 당국은 단체 행사를 자제하라는 권고성 지침만 내려놓고 일선 학교에서 알아서 하라는 식입니다.
[서정록/전교조 신종플루 대책팀장 : 수학여행의 경우 계약취소에 따른 불이익을 학교가 모두 떠앉게 되는 부담 때문에 이를 강행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교육부는 이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통해서 실제 학교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교육당국의 뚜렷한 지침도 없이 일선 학교가 단체 행사를 두고 우왕좌왕하는 사이 학생들의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