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아 인신매매가 성행하는 중국에서는 어릴 때 헤어졌다 훌쩍 커버린 자녀와 부모의 감격적인 상봉이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색한 경우도 적지 않고, 키워준 부모에게 다시 돌아가는 자녀도 있다는 소식입니다.
베이징 표언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11년만에 아들을 찾은 아버지가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6살이었던 아들은 17살 먹은 청년으로 변했고, 크리스챤이라는 미국 이름을 가졌습니다.
이제는 나아준 부모도 잘 기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삼촌과 집을 나간 뒤 버스역에서 실종됐던 크리스챤은 고아원을 거쳐 미국으로 입양됐습니다.
크리스챤은 중국에 남기를 바라는 친아버지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길러준 양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돌아갈 생각입니다.
중국어를 못하는데다 성장기 대부분을 보낸 미국이 더 편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크리스챤 : 아버지는 정말 잘 모르겠어요. 삼촌은 어릴때 길러 준 것 같아서 생각나요.]
영아 인신매매가 성행하는 중국에서는 이렇게 어렵게 친자식을 찾은 부모가 자식과 다시 헤어져야하는 경우가 자주 벌어지고 있습니다.
워낙 어릴때 헤어지다보니 자식들이 낳아준 부모보다는 길러준 부모에게 정을 더 느끼는 것입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에만 2,200여명의 아이들이 실종돼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