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역전세난에 시달렸던 서울 잠실이 이제는 전세난의 진원지가 되고 있습니다. 급등한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해 다른 곳으로 짐을 싸는 세입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정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월까지만해도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역전세난이 벌어졌던 서울잠실의 재건축 아파트 단지.
이제는 전세물량이 품귀입니다.
2년전 싼 값에 이곳에 이주한 세입자 가운데는 오른 전세값을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박정애/잠실지역 공인중개사 : 주인들은 4억 정도를 받으시려고 하고, 싸게 들어오시는 분들은 4억으로 못올려 드리면 이사를 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요.]
이 지역 109제곱미터형 아파트의 전세값은 올초보다 1억 5천만 원이나 급등해 4억 원에 육박합니다.
2년전부터 재건축 입주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전셋값 하락을 이끌었던 이곳 잠실지역 아파트들이 이제는 강남지역 전세값까지 들썩이게 하고 있습니다.
폭등한 전셋값을 피해 세입자들이 인근 지역을 찾으면서 주변 가격까지 부추기고 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일제히 하락했던 강남 3구의 전세값은 올들어 뜀박질을 하고 있습니다.
전세값 상승은 서울 목동과 9호선이 개통된 강서구, 왕십리 등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박원갑/부동산 전문가 : 무주택자들이 시세차익 예상되는 분양 주택을 기다리면서 전세로 눌러앉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당분간 전세시장 불황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주에도 전국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0.2%, 전세가격은 0.3%가 오르는 등 올들어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