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기가 마치 집 주인인 것처럼 열쇠공을 불러서 남의 집 문을 열게 한 뒤에 도둑질을 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실제 집주인인지만 확인해도 막을 수 있는 일인데 그게 잘 안되고 있습니다.
JTV, 정원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파트에 사는 김모 씨는 얼마전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누군가 자신의 집처럼 열쇠업자를 불러 문을 열고 들어가 수십만 원을 훔쳐 달아났기 때문입니다.
[김모 씨/피해자 : 그때 참 황당했죠. 어떻게 내가 주인인데 주인의 허락없이 어떻게 문을 열고…]
2년 전에는 이사업체를 통해 남의 집으로 열쇠업자를 부르게 한 뒤 이삿짐을 통째로 빼돌린 간 큰 도둑도 있었습니다.
문제는 열쇠 수리업자들이 집주인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문을 열어준다는 겁니다.
아파트 경비원이나 이웃 등을 통해 실제 거주하고 있는 집주인인지 제대로 알아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신분증을 확인해 출장카드에 주민등록번호를 적도록 한 규정도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열쇠업자 : 그런 건(신분증은) 잘 안 보여주려고 하는 거 같아요. 내가 집주인이라도 주민등록증 보자고 하면 좋다고 안 하죠.]
사업자 등록만 하면 누구나 열쇠를 취급할 수 있는 신고제도 문제입니다.
열쇠업자들의 허술한 보안 의식으로 전혀 생각지도 않은 집들이 절도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