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최모씨는 지난해 8월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 중학교 매점을 낙찰받았습니다. 보증금이나 권리금은 따로 없고 1년 임대사용료 1,835만원을 내기로 했습니다. 최씨의 월 수입은 3백에서 4백만원 정도라고 합니다. 물론 임대사용료를 제외하고 거둔 수익금이죠."
"자영업자 차모씨도 도시철도공사가 소유하고 있는 지하상가 임대 입찰에 참여해 마포구 지하철 역사 안에서 안경점을 운영하며 월수입 4백만원을 거두고 있습니다"
"평생직장이던 통신설비 공사업체가 부도가 나 신용불량이란 멍에를 쓰게 된 대구에 사는 40대 김모씨도 2백만원을 털어 화물차 1대를 낙찰받은 것을 시작으로 중고차 매매업을 하게 됐습니다"
비록 성공사례만을 모아놓은 것이긴 하지만 자산관리공사(캠코)에서 실시하는 인터넷 공매 '온비드'를 통해 소액 자본으로 사장님이 된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정부나 산하 공사 등에서 나온 매물을 인터넷으로 입찰하는 공매시스템 '온비드'에서는 매우 다양한 물품을 판매합니다. 아파트나 콘도, 회원권부터 기관장들이 타던 중고차(고위 공무원이나 기관장들이 타고 기사들이 관리를 워낙 잘해서 일반 중고차들보다 차량의 수명도 길고 연식에 비해 상태도 좋다고 합니다), 위에 사례에서 보듯이 공사나 학교가 운영하는 시설의 점포들이 매물로 자주 나옵니다.
심지어 얼마전에는 김홍도의 작품 등 고미술품들이 8억원에 팔렸고 지금은 항공기까지 매물로 나왔습니다.
새로운 재테크의 활로가 되고 있다고 할 정도로 온비드를 통해 낙찰받아 상당한 수익을 거둔 사례가 많다고 합니다. 자산관리공사가 하는 인터넷 공매가 법원 경매와 조금 다른 점이 있는데 이 차이점을 잘 활용하면 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얘깁니다.
@공매와 경매는 무엇이 다른가?
경매가 채권자의 요청에 따라 법원이 채무자의 물건을 공개경쟁입찰로 매각하는 것인데 비해 공매는 자산관리공사가 정부기관이나 공기업 등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국가 재산을 공개경쟁입찰로 매각하는 것입니다.
즉, 경매는 개인채무에 의해 발생하는 물건이라면 공매는 국가기관과 개인 간 채무관계에서 나오는 물건이고 경매가 주로 부동산에 국한돼 있는데 비해 공매는 부동산 이외에 차량, 기계류, 유가증권, 동식물 등 종류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특히 임대물건이 있다는 게 특징입니다.
@공매의 장점
공매로 낙찰된 사례를 보면 지난해 1년간 주거용 건물 중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격 대비 낙찰금액률)이 81.7%로 비교적 낮았습니다. 공매는 일주일 단위로 물건이 나오는데 유찰되면 바로 다음주에 감정가격보다 10% 깎인 금액으로, 또 유찰되면 다시 10% 깎이는 식인 만큼 잘만 선택하면 매우 싼 값에 낙찰받을 수 있습니다.
최고 50%까지 금액이 낮춰져 진행되기도 합니다. 또 인터넷으로 거래되는 만큼 이용과 접근성이 편리합니다.
@주의할 점
정부기관이 관리하고 주도하는 만큼 신뢰성은 상당합니다. 하지만 인터넷으로만 물건을 고르다보면 실제 정확한 사항을 빠뜨릴 수 있는 만큼 면밀하게 살펴보고 가능하면 직접 가서 눈으로 확인해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압류재산의 경우 철저한 권리분석이 필요합니다. 주택 및 상가 입찰시 임차인이 있는 경우 낙찰자가 부담해야 하는 대항력 있는 임차인이 존재할 수 있으므로 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또 농지인 경우는 농지취득자격증명원을 발급받을 수 있는 땅인지 여부도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편집자주] SBS 보도국의 '마당발' 강선우 기자는 1994년 공채로 입사한 이후 주로 경제분야 취재 현장에서 발군의 취재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폭넓은 인맥과 '두주불사'의 넉넉함으로 선.후배 동료들에게 인기가 많은 강 기자는 현재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을 출입하며 금융팀 1진 기자로 활약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