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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사람들] 폐자전거는 '나의 소중한 보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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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방치된 자전거는 이제 어느 아파트 단지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골치거리다.

이렇게 망가지고 녹슬어 못쓰게 된 자전거가 이들 손에만 들어가면 많은 이들을 기쁘게 하는 새 자전거로 거듭난다.

용산의 한 아파트.

그동안 방치돼 있던 자전거를 기증하기로 했다.

수거하러 온 이들은 용산구 다시서기센터 자전거 재활용 사업단 팀원들이다.

폐자전거라 대충 해도 될 것 같지만, 자전거를 대하는 이들의 태도는 그야말로 지극정성이다.

비록 버려진 폐품이라 할지라도 이들에겐 무엇보다 소중한 보물이기 때문이다.

[이형윤/다시서기센터 팀장 : 지금은 폐자전거인데 저희들한테 오면 이게 재활용 돼서 거의 새것과 같은 상태로 나가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상처가 나지 않게 저희들이 조심스럽게 다룹니다.]

이날 수거한 폐자전거는 모두 6대.

자전거 재활용 사업장이 분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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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드하고 페달, 휠도 괜찮고, 뒷브레이크도 쓸만한데 앞브레이크는 버려야 겠네요.]

쓸모 없어보이던 폐자전거가 새것으로 재탄생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1시간 정도.

힘든 시기를 경험한 팀원들의 기쁨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김석두/자전거 재활용사업단 : 헌 자전거만 봐도 배가 부른데 이렇게 딱 만들어 놓고 쳐다보면 어떻게 표현할 수가 없죠.]

자전거 재활용사업단의 팀원 10명에겐 공통점이 두 가지가 있다.

모두 노숙이라는 바닥생활을 경험했다는 점이 그렇고, 포기하지 않고 새삶을 시작했다는 점이 그렇다.

[김민준/자전거 재활용사업단 : 많이 달라졌어요. 저도 그렇고 제일 많이 달라진게 저고요. 여기 계신 분들도 모두 많이 달라졌어요. 성격도 그렇고….]

새로 거듭난 자전거는 대부분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무상으로 전해진다.

[안녕하세요.]

[선생님이 자전거 가져 오셨어.]

[박성미/초등학교 6학년 : 아~ 평소에 갖고 싶었는데. 완전 신기한데요. 접을 수 있는거.]

집안 형편상 아직 자전거가 없는 성미에게는 최고의 선물이다.

[박성미/초등학교 6학년 : 정말 좋고요. 다른 애들이랑 놀러갈 수 있다는게 행복하고요. 다른 애들한테도 이런 자전거 많이 만들어 주셔서 애들이 많이 즐거워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이들이 새로 만들어내는 자전거는 하루 평균 10대.

한 사람에 한 대 꼴인 셈이다.

지금까지 기증한 자전거만 해도 2천대를 훌쩍 넘는다.

자전거 재활용 사업단은 지방자치단체의 자활 지원금으로 생활을 꾸려 나가고 있다.

아직 형편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남을 돕고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이 팀원들을 행복하게 만든다.

[김석두/자전거 재활용사업단 : 나눠 줬을 때 갖고 가는 그 사람들 모습을 봤을 때는 가슴 한쪽이 뿌듯하죠.]

[박병주/자전거 재활용사업단 : 남한테 기대지 않고 자립하니까 그게 좋은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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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사회로부터 버림 받았다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버림받은 자전거를 통해 이 세상 그 어느 것도 쓸모없는 것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들에게 삶은 그 자체가 희망이다.

[김민준/자전거 재활용사업단 : 폐자전거 처음 들어왔을 때는 저 노숙할 때 모습 같아요. 그거 보는 것 같아요. 그러다가 폐자전거를 싹 닦아서 깨끗하게 만들어서 새 자전거 만들면 지금 모습을 보는 것 같고…만감이 교차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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