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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DJ' 누구?…차세대군 경쟁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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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서거에 따라 'DJ의 후계자'란 타이틀의 향방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DJ의 정치적 적자(嫡子)로 인정받는 정치인에겐 호남으로 압축되는 확고하고도 거대한 정치적 유산이 승계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됐던 호남 유권자들은 이 지역 출신인 DJ에게 말 그대로 무조건적인 애정을 보냈다.

지난 1987년 13대 대선에 평민당 간판으로 출마, 광주와 전남.북에서 각각 94.4%, 90.3%, 83.5%의 기록적인 득표율을 올린 이래 선거 때마다 비슷한 현상이 반복됐다.

대망을 품고 있는 정치인들에겐 이처럼 확고한 지역적 기반은 그야말로 축복이나 다름없다는 설명이다.

현재 정치권에선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손학규 전 대표, 정동영 의원 등이 후계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일단 이들 중 전북 출신인 정동영 의원이 한발 앞서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15대 총선에서 국민회의 소속으로 정계에 입문한 정 의원은 참여정부 시절 열린우리당을 창당, 탄핵 역풍을 타고 과반여당을 만들고 2007년엔 대선 후보로 출마하는 등 승승장구해왔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동영 신당설'이 제기되는 것도 호남에서의 그의 위상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역시 전북 출신인 정세균 대표도 유력한 후계자 후보로 거론된다. 열린우리당 시절부터 원내대표와 당 대표를 역임하면서 호남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발돋움한 그는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내며 행정 경험도 쌓았고,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제1야당 대표로서 전국적인 지명도도 얻었다.

특히 차기 총선에서 호남 불출마 선언을 한 정 대표의 '탈호남' 승부수가 성공한다면 명실상부한 호남 차기주자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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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전 대표도 호남 출신은 아니지만 야권의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다크호스다. 한나라당에 있을 때부터 DJ의 햇볕정책을 공개 지지하기도 했던 그는 당 대표 시절인 지난해 4.9 총선 과정에서 DJ 최측근인 박지원 의원과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에 대한 공천배제로 DJ측과 불편한 관계를 갖기도 했지만, 총선 후 동교동을 찾아 관계개선을 시도했다.

이밖에 DJ와 동향인 천정배 의원과 대구 출신인 추미애 의원, 386의 선두 주자인 전남 고흥 출신인 송영길 의원도 잠재적 후보로 분류된다.

'포스트 DJ'를 꿈꾸는 이들 간에 DJ의 정치적 유산을 둘러싼 '적자' 경쟁도 가열될 조짐이다.

정동영 의원은 DJ의 병세가 위중하다는 소식을 듣고 미국 방문 중이던 지난 12일 새벽 급거 귀국, 거의 날마다 병원을 찾았고 DJ를 '정치적 사부'로 칭했다.

정세균 대표는 DJ를 '정치적 어버이'라고 표현했으며 최근 당직 인선에서 DJ의 '복심'인 박지원 의원을 정책위의장으로 발탁하기도 했다. 천정배 의원은 이날 홈페이지 글에서 "저는 태생적으로 당신의 유업을 계승할 팔자"라고 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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