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북한이 작년 12월 1일부터 일방적으로 단행해온 육로통행 관련 제한조치를 해제한다고 20일 남한 당국에 통보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특히 입주기업들은 북한의 이번 조치가 발길을 돌렸던 바이어들에게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면서 '3통(통신·통행·통관) 보장' 등 추가 조치도 기대했다.
유창근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은 "작년 12.1 조치 이후 최소한의 인력으로 공장을 운영하느라 어려움이 많다"면서 "이번 조치가 시행되면 그동안 외면했던 바이어들의 신뢰를 회복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부회장은 "10년, 20년이나 된 거래처들이 하루아침에 끊어진 것은 말 못 할 고통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북한의 비숙련공을 지도하기 위한 인력 공급이 제한돼 애를 먹었는데,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작년 가을께 입주한 후발업체들은 기술 지도 인력을 공급해야 할 시점에 '12.1'조치가 터져 처음부터 계획을 세우지도 못하는 등 타격을 크게 입었다.
후발 입주업체의 한 대표는 "하루 20~30명의 기술 인력이 들어가야 하지만 '12.1'조치로 3~4명으로 제한됐다"면서 "3주 전에 미리 해야 하는 방북 신청도 까다로워 매일 오전 9시만 되면 신청을 하려고 인터넷과 씨름을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입주기업들은 상시체류 자격 조건도 완화하는 등 추가 조치도 기대했다.
유 부회장은 "근본적으로 통신·통행·통관의 3통 문제가 제한적인 요소"라면서 "24시간 자유로운 소통을 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승인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남북 간에 협의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입주기업의 한 대표는 "체류 비자도 상시 비자로 전환해줘야 한다"면서 "출·퇴근에 따른 시간·경제적 비용이 막대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