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른바 티켓다방의 여종업원들이 노예처럼 혹사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각서가 입수됐습니다. 하루를 쉬면 사흘을 일해야 하고 이런 저런 명목으로 돈을 뜯겨 일을 하면 할수록 빚만 늘어나게 돼 있었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의 한 다방 여종업원들이 취업하면서 업주의 요구대로 쓴 각서입니다.
무단 결근을 하면 그 대가로 사흘을 일하고 2년 안에 일을 그만둘 경우 벌금 천만 원을 낸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 각서가 끝이 아니었습니다.
하루에 10만 원의 매출을 올리지 못하면 일당 없이 무료 봉사를 해야 했습니다.
한 잔에 2천 5백원짜리 커피를 배달해 10만 원 어치 매출을 올리기는 불가능해 여성들은 결국 성매매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이렇게 번 돈도 70%를 업주에게 줘야 했고, 합숙비나 화장품 구입비 명목으로 또 돈을 내야 했습니다.
이러다보니 쉬지 않고 일을 해도 빚만 눈덩이 처럼 불어났습니다.
[피해여성 A : 커피 팔면 돈 많이 버니까 그래서 갔어요. 벌만큼 벌면 나가려고 했었어요. 벌어도 빚으로 다 나가니까…(빚이) 1천만 원 가까이 되요.]
빚을 갚을 길이 없어 탈출했다가 다시 끌려간 여성도 있습니다.
[피해여성 B : 거제에서 (업주한테) 잡혔어요. 편의점에서 일하고 있는데…]
업주는 여종업원들을 노예처럼 부리며 2억 원 넘게 챙긴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 모씨/피의자, 다방 업주 : 그 동네 다방 규칙이 (그래요). 저 애들 열심히 일 하라고 그렇게 한 겁니다.]
업주가 구속된 뒤에도 여종업원들은 언제 다시 붙잡힐지 모른다는 악몽에 시달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