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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신종플루 '안전지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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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첫 신종인플루엔자 사망자가 발생함으로써 우리나라도 더 이상 신종플루 안전지대가 아닌 나라가 됐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지난 5월 2일 멕시코 봉사활동을 다녀온 50대 수녀가 첫 감염자로 확인된뒤 15일까지 2천32명이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았으나 환자 대부분이 중증 증상없이 완치됐고 아직 사망사례가 없어 상대적으로 '경각심'이 낮은 상태였다.

하지만 첫 사망자가 나옴으로써 바이러스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올가을부터 대유행에 따른 국민피해가 예상돼 방역대책의 강도를 한계단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 신종플루 확산 속도 빨라지고 있다 = 우리나라에서 신종플루 환자는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5월 2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서서히 증가하던 환자는 5월말 서울 강남의 모 어학원 외국인 강사와 긴밀접촉자 22명이 집단감염되고 방학을 맞아 미국, 일본, 캐나다 등 해외 유학생, 연수생의 입국이 봇물을 이루면서 급증세로 돌아섰다.

환자 발생은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객이 늘면서 더욱 늘어 6월 20일 100명을 넘어선 이래 환자 수는 한달 뒤인 지난달 22일 1천명을 돌파했다.

이후 하루 30-60명씩 늘어난 환자는 15일 현재 2천32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해외에서 감염돼 입국한 해외 입국자가 1천18명(50.1%)이며 가족, 친구, 직장동료 등 확진환자와 긴밀접촉자가 287명(14.7%), 지역사회 감염 추정 705명(34.1%), 기타 22명(1.1%)이다.

보건당국은 신종플루 환자 발생이 개학시점인 이달말부터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학교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전교육을 실시중이다.

김우주 고려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개학 이후 신종플루가 학교에 대유행할 가능성이 크고 감염 학생들이 집으로 돌아가 노인 등 고위험군에 전파시킨다면 중증환자가 속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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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백신 확보에 총력 = 정부는 가을철 신종플루 대유행에 대비, 백신을 확보하는데 노력중이다.

이를 위해 예산 1천930억원이 마련됐으며 11월부터 초중고생, 군인 등 1천300만명에 대해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백신 임상시험 결과는 9월말께 나올 예정이지만 대략 접종자의 50-80%에게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첫 백신생산업체인 녹십자는 올해 1천만개(500만명분)의 신종플루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식약청의 허가를 받는 대로 정부에 공급할 계획이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달 다국적 제약사를 상대로 진행된 신종인플루엔자 백신 경쟁입찰은 지나치게 조달가격을 낮게 설정하고 백신 이상반응에 대한 면책요구를 정부가 수락하지 않아 한곳도 입찰한 업체가 없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에대해 "전 세계적인 유행 상황이나 국내 백신 접종시기를 고려할 때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입장이었다.

정부는 이달중 조건을 바꿔 2차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국내 첫 사망자가 발생한 만큼 신종백신 확보시기를 앞당기고 방역대응체계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세계에서는 이미 신종플루 경고음 = 신종인플루엔자 A(H1N1)은 지난 4월 멕시코를 중심으로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급속도로 전세계로 확산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6일 현재 전세계 신종플루 감염자로 확진된 사람은 17만7천457명이며 사망자는 최소 1천462명에 이른다.

WHO는 "확산일로에 있는 신종플루 감염자 수가 전세계 인구의 30%인 20억명에 달할 수 있다"면서 "신종플루가 이전의 다른 어떤 전염성 독감보다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앞서 6월 11일 WHO는 신종플루의 확산과 관련해 인플루엔자 경보의 최고 단계인 '대유행'(Pandemic)을 선언하고 가을에 앞서 각국이 충분한 백신을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 1918년 전 세계 5천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스페인독감'이나 1968년 100만명의 생명을 앗아간 홍콩의 'H3N3'형 바이러스 등 선례를 볼 때 새로운 인플루엔자가 1차보다 변이과정을 겪은 2차, 3차 도래시 인체에 더 치명적이라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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