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우리 교과서를 보면 늘 아빠는 일하고, 엄마는 밥하는 모습으로 묘사돼 있죠. 교과서에 나오는 사진이나 그림들이 시대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학생들 사이에서 제기됐습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 출판사가 펴낸 중학교 1학년 체육 교과서입니다.
태권도 동작을 설명하는 사진과 그림에 남성만 등장합니다.
이 교과서로 공부하는 한 여중생은 여성이나 외국인들도 넣은 다문화 교과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국가 인권위원회의 학생 모니터단은 톡톡튀는 시각으로 교과서 속의 이런 사례들을 잡아냈습니다.
가장 많이 지적된 것은 성차별이나 성역할 고정 관념을 드러낸 사례들.
중학교 도덕 교과서에서 아들은 결혼, 딸은 출가로 표현한 것은 출가 외인이라는 말을 연상시킨다고 지적됐습니다.
밥 하는 엄마, 밥 먹는 아빠 그림도 시대에 뒤떨어진다는게 학생들 생각입니다.
[이태준/고등학교 1학년 : 교과서에서는 여자만 밥해야 되고 남자는 앉아서 여자가 밥하는 걸 얻어서 먹고, 구시대적인 사고방식이 있어가지고요.]
중학교 2학년 기술가정 교과서의 옷차림과 관련된 문장에 대해서는 "개성을 무시하고 어른 관점에서 청소년들을 통제하려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강선미/한국여성민우회 상근활동가 : 성역할 고정관념이나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편견이 담겨진 그러한 내용들은 고정관념들은 편견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다는 부분에서 문제가 있고요.]
국가인권위원회는 올 연말까지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 교과서 수정 권고안을 마련해 교육과학기술부에 전달한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