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박지은 씨가 미루고 미뤄오던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습니다.
[박지은(28)/서울 서초동 : 어금니가 좀 아팠었는데 며칠 전부터 뒀다가 나으려니 하고 참다가 이젠 음식물을 못 씹을 정도로 아픈 거예요.]
귀찮으면 양치질도 건너뛸 때가 많았다는 지은 씨의 치아 상태는 어떨까요?
완전히 썩어서 뿌리만 간신히 남아있는 어금니와 보철이 떨어져 새까맣게 썩어있는 이, 앞니 안쪽은 뿌리까지 썩어있는데요.
[너무 많이 썩어가지고 뿌리만 남아있고 여기는 낭종이라고 하는 것인데 낭종을 제거 하고 이를 해 넣으셔야 될 것 같습니다.]
[박지은(28)/서울 서초동 :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치석과 충치에 임플란트까지 해야 된다고 하시니까 충격을 좀 받았고요.]
어린이 충치는 보통 단 음식 섭취로 인해 생기는 것이 대부분인 반면 성인은 관리의 소홀이나 치아 구조 문제 때문에 생기는데요.
대표적인 것이 오래된 보철물 속에 숨어있는 충치입니다.
금이나 레진, 아말감 같은 일반 보철물의 수명은 재료마다 다르지만 대략 7년에서 10년 정도인데요.
문제는 보철물 교체 시기를 모르고 어릴 때 씌운 수명 다된 보철물을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안홍헌 원장/치과 전문의 : 치과에서 보철물은 치과용 접착제로 부착을 하게 됩니다. 저작압에 의해서 치과용 접착제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고 균열이 생긴 곳에 침이 침투하면서 접착제가 녹아 가지고 그것에 의해서 충치가 발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신경치료를 한 경우에는 보철물이 잘못돼도 통증을 전혀 느낄 수 없기 때문에 치아 뿌리까지 손상돼 치아를 뽑아야 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치아와 치아 틈 사이에 생기는 인접면 충치도 성인충치의 대표적인 유형중 하나입니다.
한지민 씨도 식사를 하던 중 이가 너무 아파 병원을 찾았는데요.
어금니와 어금니의 사이 인접면 네 곳에 충치가 생겨 있었습니다.
[한지민(23)/서울 서초동 : 평소에도 꼬박꼬박 양치질도 잘 하고 옛날에 교정을 했었을때 올바른 양치법을 배워서 그대로 했거든요. 근데 이렇게 충치가 생기니까 좀 의외였어요.]
나이가 들수록 치아 사이를 꽉 메우던 잇몸이 점점 녹아내리면서 틈이 생겨 인접면 충치가 더 잘 생길 수 있는 조건이 되는데요.
[이상수/치과 전문의 : 치아와 치아 사이 부분에서 진행을 하다 보니까 발견이 좀 늦고 어느 정도 질환이 진행된 후에 치아가 깨지면서 발견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이쑤시개 사용을 자주 하게 되면 벌어진 치아 틈이 더 넓어지고 음식물이 잘 끼게 되면서 인접면 충치를 유발합니다.
또, 10대 후반부터 나기 시작하는 사랑니 역시 칫솔이 잘 닿지 않아 치태나 음식물 찌꺼기가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사랑니에 인접한 어금니가 썩을 가능성이 100%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충치를 예방하기 위해선 6개월에서 1년마다 정기검진을 통해 스케일링과 보철물 상태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는데요.
딱딱한 음식을 자주 씹거나 뜨거운 국물을 즐기는 경우 보철물 수명이 더 짧아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이 사이에 이물이 남아 있을 때는 이쑤시개 사용대신 양치질을 하고 치간 칫솔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요.
양치를 할 수 없다면 찬물로 입을 헹구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