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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 원하는 인재상?…"대입, 이렇게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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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입학사정관제의 도입 취지는 단순히 성적이 좋은 학생이 아니라 대학 입학 후 발휘될 잠재력이 있는 학생을 뽑겠다는 건데요. 그렇다면 과연 대학은 어떤 인재상을 원하는 걸까요?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담을 들어봤습니다.

고희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대학에 합격한 김지민 양.

지민 양은 점수따기 위해 하는 건 진정한 봉사가 아니라는 생각에 고등학교 3년 동안 무려 400 시간의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김지민/이화여대 보건관리학과 1학년 : 하면 할수록 봉사활동은 그냥 생활이 되는거예요. 중독성 때문에 '아, 오늘도 이걸 해야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게 아니라 '오늘 가는 날이구나' 해서 가는 거고….]

하지만 입학사정관들을 감동시킨 건 단순히 봉사활동의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다니던 복지관에 봉사자가 좀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고 2때는 직접 교내 봉사동아리를 만들어 본격적으로 활동을 펼쳤습니다.

때로는 학부모들의 반대에 부딪치기도 했지만, 그 때마다 포기하지 않고 해결책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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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민/이화여대 보건관리학과 1학년 : 부모님들이 '주말에 공부하지 왜 나가느냐' 이런식으로 안 좋아하시는 부모님들도 계셔서 통지문 같은 것, 소식지 같은 것도 편지로 써 드렸어요.]

이렇게 고등학교 3년동안 후배들을 이끌며 몸소 체험한 봉사활동이었기에 면접때 입학사정관들의 쏟아지는 질문공세에도 막힐 것이 없었습니다.

[김지민/이화여대 보건관리학과 1학년 : 진짜 고생해서 그 일을 하고 자기소개서를 쓰고 일했던 내용을 토대로 서류를 만들고 이러면 그 서류에 꼭 있지 않은 것이었더라도 자기가 다 한 거니까 정말 감정을 실어서 다 말씀 드릴 수 있어요.]

김진희 양은 중앙대 전기 전자공학부 1학년에 재학중입니다.

진희 양이 250명 정원에 여학생이 19명 밖에 되지 않는 전자공학부에 합격할 수있었던 것은 열정 덕분이었습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우연히 교내 로봇동아리를 알게 된 진희 양은 프로그램을 짜는대로 로봇이 움직이는 것에 반해 3년 내내 로봇공학에 빠져 살았습니다.

[김진희/중앙대 전기전자공학부 1학년 : 수업시간에도 프로그램 혼자 짜보고 야자 끝나고 집에 가서도 컴퓨터 켜서 혼자 해보고 아침에 일찍와서 프로그램을 기계에 넣어서 작동도 해보고 거기에 좋아서 매달려 있을 때도 많았었어요.]

특히 로봇 관련 대회에 나갈 때마다 어떻게 준비하고 실력을 키워나갔는지 모든 과정을 꼼꼼히 적어 기록으로 남겨 둔 것이 입학사정관 전형을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김진희/중앙대 전기전자공학부 1학년 : 세계로봇대회에 나갔던 경험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와 관련된 걸 가기 전부터 엄청 많이 기록해 뒀어요. 대회결과는 안 좋았는데 준비과정, 가서 있었던 일, 갔다와서 있었던 일을 꼼꼼히 기록을 많이 해 뒀어요.]

좋아서 즐기면서 한 일이 대학가는 길까지 열어줬다는 지민 양과 진희 양.

이들은 후배들에게 이 말만은 꼭 하고 싶다고 합니다.

[김진희/중앙대 전기전자공학부 1학년 : 대학입시를 목적으로 하는 것 보다는 그것으로 대학을 못 갔을때  '이것 때문에 대학 못 갔어' 후회 안하게  '난 정말 재밌었다'하고 느끼면 좋겠어요.]

[김지민/이화여대 보건관리학과 1학년 : 자기가 어떤 능력가지고 있고 나는 이런 부분에서 잠재력을 뚜렷히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을 자기가 정해서 보여주는 거예요. 사정관이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하면 정말 복잡해져요.]

이들이 처음부터 대학가는 수단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동아리 활동을 했다면, 결코 입학사정관들을 감동시키지 못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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