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전두환 전 대통령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병문안했습니다. 전 전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 시절이 제일 행복했다"며 쾌유를 기원했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은 "휴가 도중에 달려왔다"며 이희호 여사의 손을 잡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쾌유를 기원했습니다.
[전두환/전 대통령 : 김 대통령께서 틀림없이 완쾌하셔서 영부인께서 즐거운 마음으로 모시고 나갈 실 수 있을 겁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은 해외 순방을 다녀오면 결과를 설명하고 선물도 주는 등 전직 대통령들을 가장 잘 예우해줬다"며 김 전 대통령을 치켜세웠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현직에 계실 때 전직(대통령)들이 제일 행복했어요.]
김 전 대통령과 전 전 대통령은 악연으로 밖에 표현할 길이 없는 특별한 인연이 얽힌 사입니다.
김 전 대통령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이끄는 신군부에 의해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배후로 지목돼 사형을 선고받는 등 극심한 탄압을 받았습니다.
지난 97년에는 12.12와 5.18 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은 전 전 대통령의 사면을 김 전 대통령이 도왔습니다.
[박지원/민주당 의원 : 과거에 사형선고 그런 게 있었지만 모두가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용서하고 좋은 관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의 질긴 악연에 언론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전 전 대통령은 대답을 피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쾌유를 빌기 위해 병원을 찾았던 5.18 유족단체 회원들도 이제는 김 전 대통령의 뜻을 따라 전 전 대통령을 용서할 때가 된 것 같다며 포용의 뜻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