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나라당이 요즘 박희태 대표의 대표직 사퇴 문제로 시끄럽습니다.
어떤 논란이 있는지, 그런데도 박 대표는 왜 입을 다물고 있는지, 남승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양산 재선거 출마를 앞두고 대표직 사퇴 여부나 시기를 묻는 질문에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면서도 즉답은 피했습니다.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 (대표직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지금 생각중에 있습니다. 내가 (대표직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만 해달라는 겁니다.]
당장은 물러날 생각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됐고, 당내 계파별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친이 측은 박 대표가 대표직을 유지한 채 출마하면 '정권심판론'으로 번질 우려가 있다며 사퇴를 압박했습니다.
[장광근/한나라당 사무총장(친이계) : 적절한 시기에 대표께서 출마선언을 하게 될 것이고, 그 시기에 맞춰서 대표직 사퇴문제도 결론 내셔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반면, 친박측은 당선에 도움이 된다면 대표직을 가지고 출마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허태열/한나라당 최고위원(친박계) : 개인 생각은 낙선을 하면 우리 당에 주는 충격은 대표직을 갖고 가시든, 대표직을 그만두고 가시든 똑같다고 봅니다. 당선할 수 있는 모든 좋은 조건을 구비해서 나가시는 것이 나는 맞다고.]
박 대표가 조기 사퇴할 경우 지도체제 개편과 함께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복귀를 놓고 친박측이 반발하면서 계파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를 의식한 듯 이 전 최고위원은 오늘(12일) 측근을 통해 "대표 사퇴문제가 자신의 당 복귀를 위한 사전포석처럼 진행돼선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 전 최고위원이 이달 하순 개각 때 입각하는 형식을 통해 당내 논란도 자연스럽게 정리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