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축구 대표팀 평가전 중계로 8시 뉴스가 한 시간 앞당겨 졌습니다. 네, 지금은 거짓말처럼 하늘이 맑게 개였습니다만, 어제(11일)밤부터 중부지방에는 최고 3백밀리미터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저지대 주택 여러채가 물에 잠겼고 여객기와 배편이 끊기기도 했습니다.
먼저, 정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장대비는 밤새 중부지방에 쏟아졌습니다.
출근길 차량들은 어두컴컴한 빗길을 전조등을 켠채 엉금엉금 움직였습니다.
하수관들은 물을 토해내며 역류했고 일대 도로는 물바다가 됐습니다.
태풍 모라꼿이 남긴 비구름은 중부지방을 관통해 북동진했습니다.
이틀 동안 경기도 포천시 창수면에 358.5mm, 양주시 은현면 356.5mm, 동두천시에 355.5mm 인천시 강화군에 297mm, 서울 은평구에는 249mm가 내렸습니다.
특히 오늘 하루 경기 북부 지역에는 1일 강수량으론 올 들어 가장 많은 양의 비가 내렸습니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정오 들어 모두 해제됐지만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경기도 김포에서는 LPG 충전소의 옹벽이 무너지면서 컨테이너 가건물 2채가 논으로 추락했습니다.
[LPG 충전소 직원 : 지면이 지진난 것처럼 금이 여러 개 가있고 담벼락과 지면이 이렇게 벌어져 있어서…]
남산 1호터널 앞 사거리에서는 택시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버스와 추돌해 택시 운전사와 승객등 2명이 다쳤습니다.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탄천 둔치 주차장이 물에 잠겼고 저지대 주택과 상가 수십곳이 침수됐습니다.
[신남돌/인천시 강화군 : 밤새도록 물 퍼내고 저는 호스 두 개 대서 물 빨아당기고 해도 감당을 못 해요.]
국내선 여객기 12편이 결항됐고 인천항의 9개 항로 여객선 운항이 오후까지 중단되는 등 하늘길과 바닷길도 한 때 가로막혔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비가 내일 새벽까지는 대부분 그치고 내일부터는 다시 찜통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