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는 독일을 동쪽과 서쪽으로 갈라 놓았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2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남아있는 장벽 일부는 이제 관광 명소가 됐고, 시민들은 다양한 행사를 열어 당시의 감격을 되새기고 있습니다.
파리, 조 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독일 훔볼트 대학의 학생들이 베를린 장벽이 서있던 터 바로 앞에 모였습니다.
서슬퍼랬던 당시를 기억하는 학생은 거의 없지만, 4년 전부터 이곳에서 호밀을 수확하며 평화의 소중함을 배우고 있습니다.
지난 1985년 구 동독 정권에 의해 파괴됐던 교회도 그 자리에 다시 세워졌습니다.
호밀밭 가꾸기를 기획한 엘머 박사는 아무도 밟을 수 없었던 땅이 통일의 상징으로 바뀌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엘머/호밀밭 기획자 : 저는 장벽 바로 옆에서 태어났습니다. 방에서 철조망이 보였고 이웃 마을로 갈 수도 없었습니다.]
독일 통일 20년을 맞아 예년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베를린 장벽을 찾고 있습니다.
이들은 젊은 세대가 당시의 감격을 잊어 버리지 않을까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벤덴부르그/관광객 : 아이들이 당시 상황을 이해하기는 어렵죠. 역사를 설명하고 가급적 많은 사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독일 정부도 베를린 장벽 붕괴 20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를 열어 통일의 의미를 되새길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