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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미디어법 대치 장기화…정치실종된 여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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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법을 둘러싼 여야 대립이 장기화하면서 '정치실종'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고개를 들 조짐이다.

지난달 22일 한나라당이 미디어법을 강행처리한 데 반발해 민주당이 장외로 나간 지 보름이 훌쩍 지났지만 대화 재개 등 관계개선 노력은 여전히 요원한 상태다.

민주당은 주말인 9일에도 미디어법 원천무효를 위한 장외투쟁을 이어갔다. 정세균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이날 오후 충남 대천해수욕장에서 열린 `언론악법 원천무효 해변문화제'에 참석, 피서객들을 상대로 여론전을 폈다.

이어 내주에는 서울 가락시장, 강원도, 전북 전주, 울산을 순회한 뒤 광복절인 15일 서울역에서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대규모 규탄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심야와 출근길, 지하철에서 홍보전을 벌일 계획이라고 최재성 의원이 전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민생탐방을 계속하면서 민주당과 차별화를 꾀하는 데 주력했다.

한나라당은 10일 성내복지관, 19일 마이크로 크레디트 자활공동체, 25일 서울 송파 거여동 빈민지역 등을 잇따라 방문할 예정이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한나라당은 개미처럼 민생에 뛰어들어 국민과 고통을 함께하려고 하는데 민주당은 베짱이처럼 사람이 모이는데만 찾아서 국민을 분열시키는 노래를 되풀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서민들의 삶은 외면한 채 외유와 휴가로 시원한 여름을 보내는 한나라당을 국민이 어떻게 볼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한나라당은 언론악법 날치기 처리에 대한 반성문이나 쓰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여야가 이대로 평행선을 달릴 경우 9월 정기국회 파행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미디어법 무효 여부에 대한 헌재 판결이 나기 전까지 장외투쟁을 지속해나간다는 방침이고, 한나라당은 자유선진당과 함께 정기국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기국회가 시작부터 파행하고 10월말 재보선이 다가오면 정쟁이 가열하기 마련이어서 시급한 민생 현안 처리는 물론 새해 예산 심의도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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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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