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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는 케냐 출생? 음모론 재확산

CNN 진행자 루 돕스, 불 지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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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서 출생한 것이 아니라 사실은 케냐에서 태어났다는 정치적 음모론이 다시 불붙고 있다.

CNN의 진행자 루 돕스가 최근 방송에서 오바마가 출생의 의혹을 없애려면 더욱 자세한 출생 기록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해묵은 음모론을 부추겨 논란이 재연되고 있는 것.

조지아주 발도스타 주립대의 제임스 플랜트 교수는 4일 미국의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와 인터뷰에서 CNN의 루 돕스가 오바마의 출생에 관해 언급한 것은 정치적 음모론으로 "매우 무책임한" 행동이었다고 비판했다.

CNN의 조사담당 직원들을 포함해 수많은 언론사와 언론단체들이 오바마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제시한 출생증명서를 통해 의혹이 완전히 해소했다고 결론을 내렸는데도 루 돕스가 한물간 음모론을 정당한 것처럼 오도하고 있다는 게 플랜트 교수의 주장이다.

CSM에 따르면 CNN의 조너선 클라인 사장은 최근 작성한 이메일에서 CNN의 조사담당 직원들은 하와이당국이 2001년 오바마의 출생관련 문서를 파기했기 때문에 더 자세한 출생 관련 기록은 존재하지 않으며 이런 정치적 음모론은 이미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적었다.

다른 언론과 정치분석가들도 돕스가 오바마에게 자세한 출생기록을 요구하며 정치적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언론의 책임을 저버린 행위라고 공격했다.

돕스는 그러나 자신의 방송에 대한 비판을 좌파의 공격이라며, 의혹 해소를 위해 오바마가 단순히 자세한 출생 기록을 제시하면 논란은 사라질 것이라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이에 언론단체와 오바마 지지층의 반발이 거세다. 미국의 미디어감시단체 '미디어 매터즈'(Media Matters)는 돕스가 방송을 통해 음모론을 계속 제기하는 것을 CNN이 중단해야 한다는 광고 캠페인을 펼치기 시작했다.

CNN측은 CSM의 루 돕스의 의혹 제기 방송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에 논평을 거부했다.

이런 가운데 CSM은 미국 내 5대 음모론으로 ▲존 F. 케네디의 암살은 오스왈드의 단독범행이 아니라는 의혹 ▲9·11 테러의 배후에 미국 정부가 있다는 의혹 ▲뉴멕시코 로스웰에 불시착한 우주비행체를 미국 정부가 은폐했다는 의혹 ▲에이즈는 CIA가 동성애자와 흑인을 없애려고 개발한 전염병이라는 의혹 ▲인류의 달 착륙은 거짓이라는 의혹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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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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