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늘(5일) 오전 억류됐던 여기자 2명과 함께 북한을 떠나서 LA로 향했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어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나서 북미관계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오늘 오전 8시 20분쯤, 평양을 떠나 LA로 향했습니다.
넉 달 넘게 북한에 억류됐던 로라 링, 유나 리 두 기자와 동행했습니다.
여기자들은 편한 티셔츠 차림에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이들이 탄 비행기는 일본 미사와의 미 공군기지에 들러 급유한 뒤 오전 10시 25분쯤 다시 이륙했으며, 오늘밤 10시쯤 LA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LA 도착 직후 개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방북 결과를 설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례적으로 오늘 새벽 4시 보도를 내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클린턴 전 대통령의 사과를 받고,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기자 2명을 특별사면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어제 방북한 클린턴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면담하고, 백화원 영빈관에서 만찬을 함께 하는 등 국빈급 대우를 받았습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일 동지께서는 빌 클린턴의 우리나라 방문을 환영하신 다음 그와 진지한 담화를 하시었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오바마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고 양측이 공동현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북한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측은 메시지 전달은 없었고, 클린턴 전 대통령이 여기자 억류사건에 대해 사과하지도 않았다며 북측 보도를 부인하고 있어 이번 방북결과에 대한 양측의 시각 차를 드러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