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해임된 박찬구 전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일주일 만에 침묵을 깨고 해임 조치에 대해서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 경제부 정형택 기자 나와있습니다.
정 기자, 형제간의 경영권 다툼에서 분쟁이 시작됐는데 결국 법정으로 가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말씀대로 해임 조치 이후 박찬구 전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일주일 동안 침묵을 지켜왔습니다.
이 때문에 금호 가의 '형제의 난'이 사실상 박삼구 명예회장의 승리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많았는데요.
어제(3일) 오전 박찬구 전 회장이 석유화학그룹 임직원들에게 보낸 글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히면서 사태가 급변했습니다.
박 전 회장은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인수·매각 과정에서 형인 박삼구 명예회장과 큰 갈등을 겪었으며 유동성 위기가 그룹 전체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금호석유화학 지분을 추가로 매입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이번 해임 조치는 절차와 진행 과정에서 큰 결함이 있었다며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양측이 맞서고 있는 핵심 쟁점은 뭔가요?
<기자>
네, 가장 큰 쟁점은 해임안을 결정한 이사회가 적법했는지 여부입니다.
이에 대해 양측은 큰 견해 차이를 보이며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는데요.
먼저 박찬구 전 회장 측은 불법적으로 이사회가 소집된 뒤 해임안이 기습적으로 상정됐고, 또 투표용지에 이사가 각자의 이름을 적도록 해 사실상 박삼구 명예회장이 압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금호 측은 이사회 소집시 모든 안건을 하나하나 명기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또 이사회 투표는 기명투표로 진행되는 만큼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양측 모두 법정으로까지 가는 것에는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어서 실제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대로 떨어졌다는데 제가 시장을 가봐도 자주 사는 생필품이나 먹을거리 같은 체감 물가는 오히려 더 오른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말씀대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6%로 9년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장마가 길어지면서 농수산물 가격이 급등하는 등 장바구니 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8.2% 올랐고, 농축수산물도 5.7% 상승했습니다.
특히 'MB 물가'로 불리는 주요 생필품 52개 품목 가운데 37개가 가격이 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파는 무려 54%나 급등했고, 우유와 배추도 20% 안팎으로 올랐습니다.
특별관리대상이라는 게 무색할 정도인데요.
장바구니 물가를 낮추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이어서 경제지표 보시겠습니다.
외국인들이 올 들어 최장인 14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면서 코스피 지수는 7포인트 또 올랐습니다.
상하이 지수가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3천 462에 장을 마쳤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천 222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앵커>
오늘부터 증권사들이 공과금 납부가 가능한 지급결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달 3일 동양종금이 업계 최초로 지급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오늘부터는 삼성과 대우증권 등 13개 증권사들이 추가로 서비스를 실시합니다.
말씀대로 제휴 은행과의 연계계좌 없이 증권계좌만으로도 입출금과 송금은 물론 각종 공과금 납부가 가능해지는 만큼 고객들의 편의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상당수 증권사들이 지급결제 서비스 시행에 맞춰 신규 CMA 가입시 우대 금리 제공과 각종 수수료 면제 같은 혜택을 내놓고 있습니다.
다만 은행 예금은 안정성이 더 높고, 특히 대출시에는 금리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자신에게 유리한 상품을 꼼꼼히 살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