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접어들었는데도 장맛비 소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말 올 장마가 지루하게 이어지는 셈인데요. 이런 추세로 가다가는 사상 최장의 장마로 기록될 가능성도 높은 상태입니다.
7월만큼 발달하지는 않았지만 남해안에 짧게 형성된 장마전선이 월요일 남부지방에 비를 뿌린데 이어 화요일 아침에도 제주도와 남해안에 장맛비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 사상 최장 장마 될까? "
올 장마가 시작된 시점은 지난달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6월 21일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했구요. 중부지방은 이보다 1주일 가량이 지난 6월 28일 장마가 시작됐습니다.
장마의 시작은 그렇게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셈인데 이후에는 장마가 전혀 장마답지 못하다가 7월 중순에 들면서 본격적인 장맛비가 이어지면서 강수량이 평년의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7월 하순에 들어서는 장마의 힘이 급격하게 약해지면서 비의 양도 줄었는데요. 하지만 장마전선이 북한으로 이동한 뒤 장마가 끝나는 일반적인 형태와는 달리 장마전선이 남해안으로 이동하면서 이따금씩 장맛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아직도 장마의 끝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인데요. 지금까지 가장 길었던 장마가 지난 98년 47일동안 이어진 장마였는데 이번 주말까지 장맛비가 이어질 경우 사상 최장의 장마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열대성 저압부가 변수 "
장마의 끝을 아직 확언할 수 없는 이유는 우리나라를 둘러싼 기압계가 정상적인 흐름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북한이나 만주부근까지 올라갔어야 할 장마전선이 남해안에 머물고 있는 것은 그만큼 더위를 몰고오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힘이 예년에 비해 약하다는 것인데요.
결국 여름다운 여름 날씨를 되찾기 위해서는 이 북태평양 고기압이 제모습을 되찾아야 하는데 아직은 분명한 시그날이 잡히지 않고 있는 셈이죠.
여기에 필리핀 동쪽에서 발달하고 있는 열대성저압부까지 가세하면서 전망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즉, 열대성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한 뒤 우리나라로 이동하면서 장마전선을 밀어올리면 장마가 바로 끝날 수 있지만 우리나라로 이동하지 못하고 중국남쪽이나 일본 남부로 진로를 바꾼다면 장마의 끝을 언제 선언해야 할 지 미궁에 빠집니다.
분명한 것은 장마전선이 7월처럼 발달할 가능성은 적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장마전선이 아닌 대기불안전에 의한 폭우도 장맛비 못지 않다는 사실을 유념해 국지성 호우에 대한 대비를 소홀히해서는 안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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