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일만에 극적으로 이뤄진 쌍용차 노사가 이틀간 '3시간 협상-3시간 휴회'의 징검다리 협상을 계속, 타결 기대감과 답답함이 엇갈리며 피말리는 줄다리기가 이어졌다.
노사가 처음 한 자리에서 마주한 30일 오전 9시 10분부터 31일 오전 6시 55분까지 4차례로 나눠 밤샘 협상을 벌였지만 큰 틀의 '정리해고'에서 노사간 입장 차가 여전한 것으로 알려져 지켜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하지만 무급휴직 확대 등 일부에 대해서는 노사가 다소 진전된 안을 제시해 타결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31일 오전 9시 30분과 9시 44분에 사측과 노조에서 각각 브리핑과 보도자료를 통해 대화에 대한 약간의 진전이 있었음을 밝혀 양측 모두 타결에 대한 희망이 있음을 내비쳤으나 큰 틀의 정리해고 입장에는 차이가 크다고 밝혀 여전히 진통을 겪고 있음을 보여줬다.
밤새 협상 결과를 기다렸던 취재진도 사측과 노조 측이 그동안 베일에 감춰졌던 협상 진행사항을 일부 공개하자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질문공세를 퍼부으며 취재에 열을 올렸다.
마라톤 협상이 이어지면서 사측 임직원이나 농성중인 노조원들의 지친 표정도 엿볼 수 있었다.
1,700여명 사측 임직원들은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12일째 본관과 연구동, 일부 생산라인으로 정상 출근, 각자의 일을 했지만 협상이 지리하게 이어진 탓인지 대부분 어두운 얼굴이었다.
도장공장과 조립라인 옥상에서 경찰과 대치하던 노조원도 최소 인원만 눈에 보일뿐 대부분 공장안에서 TV 등을 보며 협상결과를 기다렸다.
공장 밖에서는 정당, 시민단체, 평택시, 가족 등이 천막 등에서 밤을 새며 협상에 진전이 있기만을 간절히 바랐다.
그러나 밤샘 협상에도 약간의 진전이 있었을 뿐 노사간 입장차가 여전한 것으로 알려지자 다소 실망하는 기색이었나 대화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에 안도하며 희망적인 결과를 기대했다.
새벽까지 공장 밖에서 마음을 졸이며 결과를 기다린 가족대책위 이정아 대표는 "힘든 것 같다"며 나름대로 확인한 대화 분위기를 전한 뒤 "답답하기도 하지만 협상이 길어지면서 여지가 있을 테니까 그래도 기대는 해본다"고 말했다.
(평택=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