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전국의 대형 할인점을 돌며 속칭 카드깡으로 수억 원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할인점들은 자신들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 범죄를 눈감아 준 건 아닌지 경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 할인점입니다.
한 남자가 카트에 캔 맥주 상자를 잔뜩 싣고 계산대를 빠져 나옵니다.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남자는 승합차로 물건을 옮깁니다.
계산에 이용된 신용카드는 급하게 돈이 필요한 사람들의 것입니다.
속칭 카드깡 업자 정 모 씨등 16명은 이 물건들을 다시 소매업자에게 팔아 현금을 챙겼습니다.
카드 주인들에게는 수수료로 평균 상품 구입 대금의 26%를 미리 떼고 돈을 내줬습니다.
정 씨 등은 지난 3년 동안 248명의 신용 카드를 이용해 전국의 대형 할인점에서 카드깡을 해주고 수수료 2억 8천여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신용카드 제공자 : (불법이라고)생각은 하고 있었어요. 카드깡이라고는 알고 있었죠. 알면서도 제가 일단(돈이)급하니까…]
대량으로 물건을 구매해도 할인점의 제지는 없었습니다.
[대형마트 관계자 : (대량으로) 계산하러 오면 저희 쪽에서 따로 제지할 수단이 없고 계산원들은 뒤에 계산대는 손님이 밀려있기 때문 에 일일이 체크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어서 …]
경찰은 도매업자가 구매하면 세금 계산서를 발행해야 하지만 할인점들이 매출 실적을 올리기 위해 일부러 발행하지 않았는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에게 세금계산서를 발행하지 않은 혐의로 대형마트 19곳을 국세청에 고발 의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