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비심리가 넉 달째 상승하면서 7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경제부 정형택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이 정도 수치면 소비심리가 완연하게 살아나고 있다고 얘기해도 되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비 심리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습니다.
특히, 올 들어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 심리를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소비심리는 넉 달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월드컵 특수가 한창이었던 지난 2002년 3분기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을 나타내는 경기전망 지수도 6포인트 상승한 114로 기준치 100을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앵커>
주식하고 부동산 가격이 오르니까 사람들이 '돈 벌었으니까 써도 될 것 같다', 또 거꾸로 사람들이 돈을 좀 많이 쓸 것 같으니까 주식과 부동산이 오르고 이런 상승 작용을 일으키는 면도 있는 것 같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27일)도 증시는 열흘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마의 벽'으로 여겨졌던 1천 5백을 돌파해서인지 상승세도 가팔라서 단숨에 1,520선을 넘어섰는데요.
외국인들은 어제도 4천 8백억 원 넘게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지표 보시죠.
소비심리 개선 소식에 대형 유통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피 지수는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아시아 증시도 분위기가 좋았는데요.
닛케이 지수가 1만 선을 돌파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천 244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앵커>
어제 이명박 대통령도 라디오 연설에서 언급을 했습니다만 '출구전략', 인플랜에 대비한 엑스플랜 이런 건 좀 이르다라고 얘기 할 만큼 몇 가지 변수는 조금 지켜 봐야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본격적인 소비 회복으로 보기에는 조금 이른 것 같은데요.
경제가 회복되고는 있다지만 강도는 아직 미약하고요.
또 고용이 부진하고 기업들의 설비투자도 위축돼있어 본격적인 소비 회복을 말하기에는 조금 이르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96만 명에 달했고요.
2분기 GDP도 1분기보다는 2.3% 증가했지만 1년 전보다는 3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때문에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의 생활 형편지수는 92로 아직도 기준치를 밑돌고 있습니다.
특히, 월 소득 3백만 원 미만의 서민층들은 6개월 전보다 생활형편이 나빠졌다는 응답이 더 많았습니다.
따라서 소비심리의 호전이 본격적인 실제 소비 증가로 이어지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앵커>
조금 전에 끝난 미국 증시는 소폭 상승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주택 지표가 좋게 나온 게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6월 신규주택 판매는 지난 달보다 1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8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입니다.
지표 보시죠.
다우지수 15포인트 오르며 9천 1백 선을 돌파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1포인트 상승했고요.
S&P 500도 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주택 재고가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도 투자 심리에 도움이 됐습니다.
<앵커>
곱씹어 볼만한 연구 결과가 하나 있네요. 여성들의 임금이 오르면 둘째 아이의 출산율이 떨어진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소득이 늘면 출산율도 따라 늘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과는 정반대의 결과인데요.
여성이 가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일이 더 매력적일 경우 일 대신 출산을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여성 임금이 10% 오르면 둘째 아이를 낳을 확률은 1%포인트 가까이까지 낮아졌습니다.
반면 남편의 임금이 오르면 출산율은 높아졌습니다.
지난 5월 경기 침체로 여파로 결혼은 8%, 출생아 수는 4.5% 감소했는데요.
이에 따라 가임 여성의 출산율은 지난해 1.19명에서 올해는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성들이 일을 하면서도 자녀 양육을 할 수 있도록 보육활동을 지원하고, 탄력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정책적 배려가 시급해 보입니다.
<앵커>
막걸리가 맛도 좋아지고 유산균도 많이 들어있다고 해서 인기가 많은데 해외에서도 인기가 많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말씀대로 발효주인 막걸리가 건강에 좋다는 소식이 퍼진데다가 한류 붐을 타고 특히,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막걸리 수출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막걸리 수출량은 2천 6백여 톤으로 1년 전에 비해 16% 늘었습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8배 넘게 급증한 겁니다.
전체 수출량의 90% 가까이가 일본으로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막걸리 제조·보관 기술의 발달로 유통기간이 늘어난 점도 수출 증가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국내 대표 술이죠.
소주는 올 상반기 수출량이 3만 6천여 톤으로 1년 전보다 7%가량 줄며 명암이 엇갈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