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I라고 하면 미드의 범죄수사대를 연상하게 되죠. 9시즌에 돌입하고 있는 라스베가스를 시작으로 마이애미와 뉴욕 두 스핀오프 시리즈까지 수년간 인기를 끌고 있고 한국에서도 많은 시청층을 확보하고 있는데요.
이 미드의 제목이 아닌 경제 관련 용어에서 CSI가 어제(27일) 상당한 관심을 끌었습니다. 경제관련 톱뉴스였죠.
여기서 말하는 CSI는 Consumer Sentiment Index의 약자로 '소비자 심리지수'라고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언론 기사에서 오류가 있었습니다. 연합뉴스가 "소비자들은 부동산에 대해서는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지만 주식가격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오전 6시부터 쓰기 시작하자 연합뉴스를 전재하는 다른 언론사들이 그대로 베껴 쓰다 보니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요. 사실 이건 완전히 틀린 해석입니다.
부동산 가치전망 CSI가 지난달 102에서 106으로 4포인트 올랐고 주가 전망 CSI는 103에서 102로 떨어졌다고 해서 이렇게 쓴 모양인데요 정확히 말하면 지난달에는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들 보다 조금 많았는데 이젠 더 격차가 커진 것이고, 주가의 경우 기준치 100은 어차피 넘었기 때문에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떨어질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보다는 여전히 많지만 많은 정도가 줄었다는 얘깁니다.
지엽말단의 기사 한줄 갖고 트집잡기식이 돼 버렸는데요. 아무튼 문제는 이런 기대만큼 실제 우리 경제가 좋아지고 국민들의 호주머니 사정이 넉넉해져야 하는데요. 그것이 바로 연결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고용사정이 좋아지고 실질소득이 증가해야 실제 소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데 전제조건이 여전히 안개 속에 놓여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당초 지난해 말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던 것과는 달리 7년만에 가장 기대치가 높아진 현재를 비교해 보면 뭔가 희망을 품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얼른 어두운 안개가 걷히고 명징한 경제상황을 맞을 수 있게 되길 기대해봅니다.
[편집자주] SBS 보도국의 '마당발' 강선우 기자는 1994년 공채로 입사한 이후 주로 경제분야 취재 현장에서 발군의 취재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폭넓은 인맥과 '두주불사'의 넉넉함으로 선.후배 동료들에게 인기가 많은 강 기자는 현재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을 출입하며 금융팀 1진 기자로 활약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