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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상품 그대로 믿다간 '낭패', 꼼꼼히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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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이경민 씨는 이번 여름휴가 때 서유럽을 갈 계획입니다.

7박 8일 여행에 119만원!

가격이 싸 마음이 끌렸지만 여행사에서 실제로 뽑아준 견적은 달랐습니다. 

[이경민 : 나와 있는 가격만 내는 건 아니죠?]

['ㄴ'여행사 : 불포함비(광고 가격에 들어있지 않은 경비) 70~80유로, 유류할증료 17만원,환율에 따른 추가금 20만원 해서 총 171만원 나오세요.]

인터넷에 올린 가격과는 52만원이나 차이가 납니다.

환율이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책정된 데다 선택관광 비용이 전부 빠져있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말 괌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권강회 씨는 결혼식 이틀 전, 환율인상분 42만원을 더 내라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권강회 : 일방적으로 통보를 한 거죠. 안 내면 못 간다는 식으로요. 좋은 날인데, 다음날이면. 그래서 어쩔수없이 내게 됐죠.]

한국소비자원이 1년 전 상위 20개 여행업체를 조사한 결과, 표시가격이 실제 여행경비와 같았던 여행사는 한 군데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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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낸 경비가 당초 표시가격의 88%나 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 4월, 공정위는 광고만 보고도 정확한 여행상품 가격을 알 수 있게 하도록 관련 규정을 고쳤습니다.

하지만 싼 것처럼 교묘히 '위장'한 상품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최저가', '거품 없다'는 말에 혹해 덜컥 예약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한 저가 동남아 여행상품에 들어있는 80달러짜리 '공통 선택관광'.

선택은 선택인데, 모두 가는 일정이니 사실상 '강요'인 셈입니다.

개별 관광을 하면 벌금까지 물도록 해 놨습니다. 

[조재빈/한국소비자원 팀장 : 경쟁이 치열한 부분이 있고요. 또 우리나라 소비자분들께서도 가격에 민감한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걸 노려서 여행사들이 가격 위주로만 광고를 하는 악작용들이 있습니다.]

지난해 환율을 기준으로 계산한 상품가격을 내세우는가 하면 예약 인원이 많을수록 상품가격이 오른다는 이상한 규정을 만들어놓은 곳도 있습니다.

[여행사 : 열 분 이상 되면 가격 인상이 되고 워낙 상품 가격이 낮아서 인원에 따라 가격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혼란스럽습니다. 

[이경민 : 싼 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사기 당한 느낌이 들죠. 처음에는 가격이 저렴해서 전화를 했는데 막상 보니까 별반 차이가 없잖아요.]

여행상품을 고를 땐 많이 비교해 잘 살피고, 실제 경비를 꼼꼼히 따져 본 뒤 추가 항목이 많은 여행사는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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