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고객의 돈 87억 원을 빼돌려 잠적했던 새마을금고 지점장이 경찰에 붙잡혔는데, 40억 원을 복권 사는데 날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비뚤어진 일확천금의 꿈이 불러온 결과를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새마을금고 지점장인 45살 김 모씨는 지난 2000년부터 고객 돈을 빼돌렸습니다.
고객들에게 지점장이니 높은 이자를 줄 수 있다며 거액을 맡기게 한 뒤 자신의 통장에 입금시킨 것입니다.
지금까지 고객 9명으로부터 빼돌린 돈은 87억 원.
김 씨는 이 가운데 40억 원 가량을 복권 구입 비용으로 날렸습니다.
처음에는 주식 투자로 본 손해를 만회하기 위해, 나중에는 복권에 날린 돈을 되찾겠다는 생각에 복권을 사고 또 사는 악순환이 계속되면서 중독상태에 빠진 것입니다.
[김 모씨/피의자 : 크게 (만회하려)할 때는 그것(복권)밖에 없을 것 같아서,저도 여기서 벗어나고 싶어서 그랬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스포츠 토토 등 복권을 사는 데 하루 천만원 넘는 돈을 쓰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김 씨가 사들인 복권 40억 원 어치 가운데 당첨된 것은 1억 원에 불과했습니다.
김 씨는 유흥비와 주식투자로도 12억 원을 탕진했습니다.
나머지 35억 원은 돈의 주인들에게 이자 형태로 지급하며 안심시켜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 모 씨/피의자 : (안심시키려) 개인적으로 (고객들께)증서를 만들어 드린겁니다.그러면 (회사)컴퓨터에 등록 안 해도 되기 때문입니다.]
김 씨는 하지만 더이상 고객들에게 이자를 줄수 없게 되자 지난 5월 잠적했다가 두달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