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사고 희생자 중에는 가족을 위해서 먼 이국땅까지 온 베트남 산업연수생, 또 조그만 가게를 내겠다는 소박한 희망에 열심히 땀을 흘렸던 20대 청년도 있습니다.
안타까운 사연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 3월이면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이 기다리는 고향 베트남으로 돌아갈 예정이던 37살 토안씨.
고향갈 때 부모님께 TV를 사 드리겠다며 추가 근무를 자청하며 악착같이 돈을 모았지만 날벼락 같은 참사는 작은 소망을 앗아갔습니다.
[고 토안 씨 조카 : 진짜 마음이 아팠어요.]
코리안 드림의 부푼 꿈을 안고 산업 연수생으로 입국한 뒤 험한 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매달 120만 원씩을 벌어 80만 원을 고향집에 보내왔습니다.
그동안 한번도 고향에 가지 않고 행복한 가정을 꿈꿔왔지만 끝내 물거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고 토안씨 동생 : (어머니가) 화장하지 말고 보내라고. (보고 싶다고?) 네. 보고싶다고.]
사망자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린 25살 조현동 씨는 몇 달 뒤면 적금을 타 조그만 가게를 얻을 꿈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조 씨는 사고 직전까지도 친척들과 통화하며 미래를 설계하고 있었습니다.
[고 조현동 씨 고모 : 믿어 지지도 않아요. 이해가 안가요. 아직까지…. 그렇게 예쁜 아이가 죽었을 거라고 상상도….]
조 씨의 친척들은 요양원에 있는 조 씨 아버지가 충격을 받을 것을 우려해 사고 소식을 알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