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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고 정교했던 '고려인의 삶'이 한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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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까마득히 멀게 느껴지지만, 이번 토요일이 천년 전 태조 왕건이 고려를 건국한 날입니다. 그 어느 시대보다 화려하고 정교한 문화를 자랑했던 고려의 건국기념일을 맞아 국립중앙박물관이 고려유물을 한데 모은 전시실을 마련했습니다.

유재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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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개성 송악산 기슭에 있었던 고려의 왕궁 만월대의 모습입니다.

지금은 터만 남았지만, 발굴조사를 바탕으로 웅장했던 왕궁의 실체가 디지털영상으로 재현됐습니다.

궁을 장식했던 청자 기와는 고려의 화려한 귀족 문화를 보여줍니다.

고려 문화가 만개했던 12세기 17대 왕 인종은 중국의 황제만 할 수 있다는 원구단 제사를 올려 송 황제에 버금가는 천자를 자부했습니다.

불교를 숭상해 주로 화장을 했던 고려인들의 석관에는 사면에 청룡과 백호 등 사신을 새기고, 뚜껑에는 비천과 별자리를 새겨 고인의 평안한 휴식을 기원했습니다.

이번에 처음 공개된 '경원 여진문자비'입니다.

함경북도 경원에서 출토된 것으로 현재까지 확인된 여진 문자 비석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입니다.

이 지역에 세운 절의 건립과정을 기록한 것인데 여진 문자와 변경 지역 고려인의 삶에 대한 중요한 연구자료로 평가됩니다.

국립 중앙박물관은 1945년 개관이래 처음으로 750여 점의 고려 유물을 한데 모아 '고려실'을 열었습니다.

[최광식/국립중앙박물관장 : 구석기부터해서  삼국시대, 남북국시대, 고려, 조선까지 여기에 와서 1층을 보게되면 우리 역사를 한 번에 다 볼 수 있는 거죠.]

통일신라와 발해의 유물도 한층 보강했고, 내년 8월에는 조선실도 신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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