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권의 미디어법 대치가 결국 파국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이 오늘(22일) 오전 협상 종료를 선언하고 의장석 기습 점거에 나서면서 여야의 물리적 충돌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국회 중계차 연결합니다.
최선호 기자, (네 국회입니다) 본회의장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한나라당이 오늘 오전 9시 15분쯤, 여야 협상 종료를 선언하고 기습적으로 본 회의장 의장 단상 점거에 나섰습니다.
현재 한나라당 의원 80여명이 의장석 주변을 완전히 에워싸고 있습니다.
의장석만 비워뒀을 뿐이고 주변 공간과 의장석으로 오르는 계단을 모두 차단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의장석 보호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앞서 오전 9시에 의원총회를 열어서 방송시장 진입 규제 기준을 구독률 25% 이상에서 20% 이상 신문으로 조정한 당론을 결정한 뒤에 10분만에 회의를 끝내고 본 회의장에 들어 왔습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야당과 더 이상의 협상은 의미가 없다면서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오늘 오후 2시 본 회의에서 미디어법을 직권상정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현재 외부에 머물고 있는 김형오 의장은 한나라당의 단상 점거 해제를 촉구하면서도 더이상 여야 협상을 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오늘 본 회의 가능성을 열어 뒀습니다.
자유 선진당은 오늘 본회의가 소집되면 표결에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습 점거 당시 민주당 의원 10여명이 본 회의장에 있었지만 수적 열세 속에 일부 고성만 오갔을 뿐입니다.
민주당은 당황한 표정이 역력한 가운데 소속의원 전원을 소집하는 등 전면 대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먼저 김형오 의장에게 의장석을 먼저 점거하는 쪽에 불이익을 주겠다고 공언한 만큼 경호권 발동을 요청했습니다.
또 조금전부터는 국회 중앙홀에서 기습점거 규탄대회를 열고 있습니다.
특히 정세균 대표와 이강래 원내대표는 여권이 직권 상정을 강행하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혀 국회에는 일촉 즉발의 전운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