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동안 여야의 장기 대치 원인이었던 미디어법이 결국 직권상정돼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여야 의원들이 격렬하게 충돌하면서 국회에서는 다시 한번 입법전쟁이 재연됐습니다. 국회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윤수 기자! (네, 국회입니다.) 국회 본회의장이 말그대로 아수라장이었는데, 지금 본회의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미디어법 표결 처리가 오후 4시 10분쯤 끝나면서 여야 의원들은 이제 본회의장을 모두 빠져 나간 상태입니다.
신문법, 방송법, IPTV법 모두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오후 3시 35분쯤 본회의가 시작됐는데요.
한나라당 당직자들이 민주당의 저지선을 뚫으면서 이윤성 국회부의장이 본회의장 안으로 들어가서 개회를 선언했습니다.
김형오 국회의장으로부터 사회권을 넘겨받은 이 부의장은 곧바로 의장석으로 올라가 미디어법 3건을 직권상정했습니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스크럼을 짜고, 의장석 주변을 막아섰고, 민주당과 민노당 의원들이 의사진행을 막기 위해 달려들면서 어느 때보다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이런 와중에 한나라당 의원들이 교대로 투표를 진행해 신문법은 찬성 152명, 방송법은 찬성 151명으로, IPTV법은 161명의 찬성으로 모두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금융지주회사법도 미디어법에 이어 직권상정돼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 시각 현재 각각 의총을 열고 향후 대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오늘(22일) 특히 방송법 수정안 표결이 재투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방송법이 최대 쟁점이었던 만큼 민주당 의원들의 저지가 가장 격렬했습니다.
표결을 마친 뒤 투표 종료가 선언됐지만 재석 의원이 145인밖에 되지 않아서 이윤성 부의장이 투표 불성립을 선언하고, 재투표해서 통과시켰습니다
이를 놓고 민주당 의원들이 무효를 주장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한나라당은 의결 정족수가 모자란 상황에서 투표가 진행될 경우에 성립되지 않는다는 국회법을 들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오늘 오전부터 곳곳에서 여야 의원들의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 한나라당 의원들이 의장석을 기습점거했고요.
국회의장이 미디어법을 직권상정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민주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국회 본회의장으로 통하는 모든 출입문을 모두 막아섰습니다.
진입을 시도하는 한나라당 의원들과 이를 막는 민주당 의원들간에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본회의장 출입구 한곳이 오후 3시 30분쯤 뚫리면서 이윤성 국회부의장이 본회의장에 들어갔습니다.
여야가 어느 때보다 격렬하게 부딪히면서 곳곳에서 부상자도 속출했습니다.
결국 7개월여 동안 여야의 첨예한 대치를 불러왔던 미디어법은 또 다시 입법전쟁의 추태를 재연한 끝에 국회를 통과해 비난 여론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