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병익 국세청 차장이 17일 오전 본청 대강당에서 퇴임식을 갖고 30년 2개월간의 공직 생활을 마무리했다.
허 차장은 지난 6개월 국세청장 직무대행을 맡으며 유력한 차기 청장 후보로 꼽혔으나 백용호 청장이 취임하면서 용퇴를 결정했다.
허 차장은 퇴임사에서 "국세청장 직무대행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에 잠을 이루지 못한 날이 많았다"며 "조직개편 등 당면한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 청장을 중심으로 합심해 능히 헤쳐나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허 차장과 행시 22회 동기인 이승재 중부청장과 김창환 부산청장도 내주 중으로 퇴임식을 열고 국세청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국세청 차장에는 이현동 서울청장(행시 24회)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차장과 함께 1급 자리인 서울청장, 중부청장 후임에는 행시 23회 본청 국장들이 경합을 벌이는 상황이다.
백용호 청장은 국세청 개혁과 관련, "고위직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어 예상보다 더 큰 폭의 인사가 단행될 수도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새 청장이 취임하면 인사는 보통 일주일 정도 걸렸다"고 말해 내주 인사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백용호 청장은 이날 치사를 통해 "제가 취임한 지 24시간만에 (허 차장이) 30년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는 것을 보니 솔직히 빚진 느낌"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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