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아건설 직원들이 회삿돈 900억 원을 횡령한 데 대해 동아건설과 신한은행 간의 서로 책임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경제부 정형택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900억 원, 이게 동아건설의 법정관리 자금을 신한은행에 예치해놨던 거라고 하던데요. 적지 않은 돈인데 어쩌다가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까?
<기자>
네, 말씀대로 동아건설은 지난 2001년 파산한 뒤 회생 절차를 걸쳐 지난해 3월, 프라임 그룹에 인수됩니다.
당시, 동아건설은 채권자들에게 빚을 갚기 위한 목적으로 따로 1천5백억 원 정도를 신한은행에 예치해뒀는데요.
그런데 동아건설 자금담당 직원들이 이 중 890억 원을 몰래 빼돌린 겁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 돈은 빚을 갚기 위한 것으로 특정 채권자에게, 정해진 금액만을 지급할 수 있게 돼 있는데요.
서류를 위조해 지난 3월부터 넉 달 동안 모두 8차례에 걸쳐 돈을 빼갔습니다.
<앵커>
그럼 결국 동아건설의 일부 직원들이 서류를 위조해서 자기들이 특정 채권자인 것처럼 돈을 빼갔다는 것 아닙니까? 그렇게 보면 신한은행은 책임이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데, 동아건설의 주장은 뭐죠?
<기자>
네, 동아건설은 신한은행이 정해진 채권자에게 지급되는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 돈이 계좌에서 빠져나가면 반드시 회사에 알려야 하는데 이를 소홀히 했다고도 주장하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당연히 여기에 펄쩍 뛰고 있는데요.
이 돈은 오직 동아건설의 요구에 의해서만 지급될 수 있다며 정해진 절차에 따라 돈을 지급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돈이 인출된 즉시 유선으로 거래 내역을 통보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넉 달 새 890억 원이라는 뭉칫돈이 빠져나갔는데도 회사 측이 몰랐다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사측의 조직적 횡령 가능성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돈의 행방이 석연찮은 가운데, 양측의 공방은 법정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앵커>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네요.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 거래 건수가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값이 급등하고, 주택담보 대출이 매월 3조 원 넘게 느는 등 부동산 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우려가 많았는데요.
실제로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 거래 건수는 4만 7천여 건으로 전달보다 9%나 늘었습니다.
올 초와 비교하면 2.6배나 늘어난 걸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특히, 강남 3구의 거래량은 전달보다 60% 가까이 급등하며 부동산 경기가 절정이었던 지난 2006년 수준에 육박했습니다.
거래량이 늘면서 실거래가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금융당국이 최근 은행 대출시 주택담보 인정비율을 60%에서 50%로 낮추는 등 잇따라 규제의 칼을 잇따라 빼들면서 7월 들어서는 거래량과 호가 모두 다소 주춤한 모습입니다.
그러나 계절적 비수기인 탓이라는 지적도 있어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어서 경제지표 보시겠습니다.
전날 미 증시 급등 소식에 코스피 지수는 11포인트 오르며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닛케이 지수도 사흘째 오르며 9천3백 선을 회복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2원 내리며 1천260원 대로 떨어졌습니다.
<앵커>
어제(16일)도 코스피가 올랐는데, 조금 전 끝난 미국 증시도 올랐죠. 벌써 나흘째 상승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대표적 경기 비관론자인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미국의 경기 침체가 올해 말에 끝날 것 같다고 밝힌 게 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또 JP모건체이스가 월가의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어간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지표 보시죠.
다우지수는 95포인트 오르며 8천7백 선을 넘어섰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2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S&P 500도 8포인트 올랐습니다.
장이 끝난 뒤 구글과 IBM은 월가의 예상에 부합하는 비교적 괜찮은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실적 장세에 대한 기대를 이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