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어제(14일) 경기도 남양주에서 발생한 승용차 매몰 사고는 산사태가 원인이었습니다. 장마철이면 계곡을 지나는 도로는 항상 산사태의 위험을 안고 있는데 사고예방 대책은 없다시피합니다.
임찬종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남양주시를 지나는 경춘국도입니다.
어제 오후 폭우속에 계곡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달리던 승용차를 덮쳐 운전자의 목숨을 빼앗은 사고 현장입니다.
어제 하루 동안 전국에서 이같은 도로변 산사태가 16건이나 일어났습니다.
산사태의 우려가 있는 계곡 주변 도로에 안전시설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계곡을 깎아 만든 이 도로는 산사태 위협에 노출돼 있지만 토사류를 막는 시설은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물을 흘려 보내는 배수구만 있을 뿐 토사나 퇴적물을 가로막는 사방댐 같은 토사유출 방지시설은 없습니다.
실태를 알면서도 도로 관리 사무소는 관할 타령만 할 뿐입니다.
[도로관리사무소 관계자 : 저희(구역)사면에 대해서는 붕괴 안되게끔 관리를 하는데요. 계곡이나 산에서 내려온 것에 대해서는 실질적으로 저희가 조치하기 힘들죠.]
오늘 밤 개통될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도 사정은 마찬가지.
도로가 지나는 곳곳의 계곡에 산사태 흔적이 역력하지만 토사를 막는 시설은 눈에 띄지 않습니다.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 최근에는 도로를 직선화해 만들기 때문에 속도는 빨라지지만, 계곡에서 산사태가 나서 토사류가 도로로 내려올 수 있거든요. 그런데 막을 수 있는 구조물이 아무 것도 없어요.]
장마철을 맞아 산사태 위험이 높아진 도로들이 아무런 안전장치없이 방치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