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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근로의 힘…취업자수 깜짝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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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부터 본격화된 희망근로사업이 취업자 수를 '깜짝' 플러스로 반전시켰다.

매달 최악의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바닥을 기던 고용지표가 갑자기 살아난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경기회복에 의한 자생적 반등이라기보다는 정부의 응급처방에 의한 것이어서 들떠 있을 수만은 없는 형편이다.

실업자 수도 함께 급증한 것에서 보듯 우리 사회의 잠재적인 근로 수요는 매우 큰 상태이기 때문에 경제활성화에 따른 구조적인 고용회복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취업자.실업자 모두 대폭 증가

6월 경제활동인구는 2천492만7천명으로 작년 동월대비 20만명(0.8%)이 늘었다.

경제활동참가율도 62.2%로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0.3%포인트가 하락했지만 5월의 61.6%와 비교하면 0.6% 포인트나 올라갔다. 계절수요를 감안한 조정치로 봐도 5월에 60.7%이던 것이 6월 61.3%로 껑충 뛰었다.

이전까지는 인구가 늘어도 일자리를 찾지 못해 경제활동을 포기하던 사람들이 정부 주도의 희망근로사업에 힘입어 일자리를 구하건, 못 구하건 간에 경제활동에 참가하면서 경제활동인구 수를 크게 늘린 것이다.

6월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4천명이 늘어 지난해 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되던 마이너스 행진이 7개월만에 멈췄다.

증가폭은 미미하지만 바로 전월인 5월에 취업자수가 전년동월대비 21만9천명이나 줄었던 것에 비하면 분위기는 크게 반전된 셈이다.

연령계층별로는 40대 이하 계층이 모두 감소세를 보인 반면 50대와 60대는 모두 플러스를 기록해 중년층 이상이 주로 참여하는 희망근로사업의 영향이 컸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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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별로도 희망근로사업이 속하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이 42만명, 5.4%나 늘어 두드러진 반면 제조업은 -15만7천명(-3.9%), 도소매.음식숙박업이 -12만3천명(-2.2%), 건설업 -8만8천명(-4.7%),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이 -2만4천명(-0.9%)을 기록하는 등 나머지 분야는 모두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를 봐도 마이너스를 지속하던 임시근로자가 6월에 플러스로 전환, 2.9% 늘었다. 근로기간이 6개월가량인 희망근로사업 종사자가 이 부류에 속한다. 상용근로자의 경우도 사정이 더 나아져 2.1% 증가했지만 일용근로자는 -4.5%로 마이너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정부가 서민들을 위해 구제성 근로사업을 펼쳐 취업자 수를 간신히 플러스로 돌려놓긴 했지만 여타 분야의 고용은 여전히 자생력이 부족한 상태로 볼 수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6월에는 희망근로프로젝트 신청이라는 특이요인이 고용동향 전반에 영향을 많이 주었다"면서 "공공부문 말고도 건설업이나 도소매업에서 취업자 감소폭이 많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계절조정 실업률 8년만에 4%로 상승

희망근로 효과는 아이러니컬하게도 실업자를 양산하는 효과도 냈다. 6월 실업자는 96만명으로 2005년 2월(98만9천명) 이후 4년 4개월만에 최고치였다.

실업자 증가율도 25.6%로 높아졌다. 지난 1월 9.5%였지만 2월에 12.9%로 두자릿수가 되고 5월에는 24.5%로 20%를 웃돈 데 이은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희망근로프로젝트로 제공된 일자리가 25만개였는데 신청자는 32만명이었다"라며 "7만명 정도는 신청에도 불구하고 선정이 안되면서 구직활동자에 해당하는 실업자로 잡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실업률도 올라갔다. 실업률은 3.9%였지만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계절조정 실업률은 4%대에 진입한 것이다. 2001년 4월(4.0%) 이후 8년 2개월만이다. 남자의 계절조정 실업률은 4.4%로 2001년 5월(4.4%) 이후 최고였다.

연령별로 실업자 증가율을 봐도 50대(63.7%), 60대 이상(72.2%) 등 희망근로의 '주력' 신청자층에서 가파르게 증가했다. 실업자의 취업 경험 유무를 보면 취업 무경험자는 18.5% 감소한 반면 유경험자는 29.2%나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 증가율이 11개월만에 가장 낮은 2.0%로 떨어진 것도 희망근로의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통계청은 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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