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6세인 안순승 할머니는 한여름 무더위가 반갑지 않습니다.
인근에 흐르는 하천과 재래식 화장실 때문에 모기와 한바탕 전쟁을 치러야 합니다.
여기다 빗물이 새어 들어 창문까지 비닐로 막아 놓은 상태라 찜통 같은 방안은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릅니다.
정부 보조금에서 월세를 내고 남은 돈은 15만 원.
궁색한 살림살이에 선풍기는 엄두도 못 냅니다.
하지만 올해는 그렇게 가지고 싶었던 선풍기와 모기장으로 시원한 여름을 날 수 있게 됐습니다.
[안순승(76)/경기도 안성시 : 시원하고 좋지 얼마나 고마운데 이렇게 줘서. 모기장 가져와서 좋아 이제 문 열어 놓고 자야지.]
경기도 사랑의 열매는 독거노인과 저소득 가정에 선풍기 3,400개와 모기장 10,000개를 지원했습니다.
[신창기/경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 더우면 병환이 많이 나십니다. 이분들의 건강관리를 위해서 선풍기 사업이나 모기장 사업을 하고 있는데….]
서울의 한 공원.
빨간 사랑의 밥차에서 손님 맞을 준비가 한창입니다.
오늘의 메뉴는 여름철 보양식, 삼계탕.
사랑의 열매와 한 기업이 복날을 맞아 4천여 명에게 삼계탕을 대접한 것인데요.
[박상진/후원 기업 홍보부장 : 여름을 맞이해서 여러 어르신들 어렵게 사시거나 혼자 힘들게 사시는 어른들 계시는데요. 여름 맞이해서 삼계탕 드시고 원기 많이 회복하셔서 앞으로 더 힘차게 더 즐겁게 여름 보내시라는 의미에서 이런 행사를 만들어 봤습니다.]
이열치열.
뜨거운 삼계탕 한 그릇에 한여름 더위도 잊은 채 어르신들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합니다.
[맛있어요. 간도 맞고 아주 좋아.]
[기분 좋지. 감사하죠. 얼마나 좋아.]
닭도 주고 소외된 이웃을 생각하는 작은 정성이 무더위도 잠시 잊게 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