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시가 정읍 출신 가수 송대관씨의 이름을 딴 가요제를 추진하자 명칭을 놓고 시민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정읍시에 따르면 '해뜰날', '네박자' 등 많은 히트곡을 낸 가수 송 씨 이름을 딴 '송대관가요제'를 오는 10월 내장산단풍부부사랑축제 기간에 열 예정이다. 가요제는 8월 한 달간 16-30세 국민의 신청을 받아 두 차례 예선을 거친 뒤 10월 31일 결선대회를 치르게 된다.
가요제 비용은 정읍시가 2억 원, 송 씨 소속사가 7천만 원을 출연하며 상금은 대상 1천만원을 비롯해 총 2천800만 원이 지급된다.
시는 신인가수 발굴을 위한 노래대회를 통해 지역 이미지를 높이고 더 많은 관광객을 모으기 위해 가요제를 개최키로 하고 최근 송대관가요제추진위원회를 구성,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지역에서는 '살아있는 가수 이름을 딴 가요제 명칭이 적절한가'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 가요제추진위원은 "고복수가요제, 현인가요제, 배호가요제에서 보듯이 가수 이름을 딴 가요제는 사후에 그를 추모하고 업적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며 "활동 중인 송대관씨의 이름을 붙일 것이 아니라 내장산 또는 단풍 등을 붙인 가요제로 가야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추진위원은 "추진위 내부에서도 시가 비용 대부분을 내는 만큼 정읍을 나타내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이 옳다는 주장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사계절관광과 담당자는 "송대관씨는 국민가수로 사랑을 받고 있고 현재 가수협회장을 맡은 유명 인사"라며 지역을 대표할 가요제를 성공시키기 위해 그의 이름을 붙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명칭을 놓고 논란이 이는 만큼 의견을 더 수렴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읍시는 내장저수지 인근에 송대관 씨의 대표곡인 '해뜰날' 가사를 새긴 둘레 10m, 높이 5m 크기의 노래비를 10월 제막할 예정이다.
(정읍=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