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FTA라는 게 항상 얻는게 있으면 잃는게 있기 마련이지요. 우리 소비자들은 유럽산 수입명품, 고급 자동차 그리고 삼겹살 같은 것을 지금보다 싸게 살 수 있게 됐지만 국내 양돈농가나 낙농업체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강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화장품이나 가방, 신발 등 이른바 수입명품에는 8~13%의 관세가 부과됩니다.
이 관세가 3에서 5년 안에 모두 철폐되면 그만큼 가격 인하 요인이 발생합니다.
여기에 업체간 가격 경쟁이 확대되면 수입 원가의 몇 배를 받는 명품업계의 고가전략도 바뀌면서 가격은 더 내려갈 수 있습니다.
[송원근/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국내산 화장품과의 가격차이가 상당부분 줄어들기 때문에 국내업체들은 조금 특단의 전략이 필요하지 않겠나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되면 수입명품의 가격은 품목별로 5~9% 정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내 수입차시장의 65%를 넘는 유럽산 자동차는 FTA 체결을 계기로 가격 경쟁력을 추가로 확보하게 됩니다.
국내 산업은 경쟁력에 따라 업종별 명암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동차와 전자 등은 FTA로 혜택이 예상되지만 화학과 기계장비, 의약 산업 등은 피해가 예상됩니다.
특히 양돈농가와 낙농업체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길게는 10년까지 유예기간이 있지만 돼지고기의 경우 25%의 관세가 철폐되면 가격차가 더 벌어지게 됩니다.
치즈와 유제품 등 낙농품도 높은 관세 보호막이 점차 없어집니다.
정부는 10년간 농가 피해 규모를 3천억 원으로 추산하면서 양돈농가의 사육두수를 제한하는 등의 대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