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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 총리의 최후의 선택

자민당 정권의 종언이 다가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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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가까이 끌어오던 일본 중의원 해산이 마침내 결정됐습니다.

어제 도쿄도의원 선거에서 참패한 자민당은 오늘 수뇌모임에서 오는 21일 중의원을 해산하고 다음달 30일 선거를 치를 것을 결정했습니다.

작년 9월 취임이후 이런 저런 이유를 대가며 해산을 미뤄온 아소 총리도 더 이상 버티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어차피 중의원의 임기가 9월10일까지로 임기가 사실상 다된 상태에서 결행하는 해산이라 특별한 의미를 찾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지금까지 여러 기회를 놓치고 막판에 몰렸다』는 한 자민당 의원의 말처럼 궁지에 몰릴 대로 몰린 자민당으로선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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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은 지난 두 달 동안 몇 차례 지사 선거에 연전연패한 데 이어, 어제 도쿄도 의회선거에서 처음으로 민주당에 제1당 자리까지 내주고야 말았습니다.

지난 봄 오자와 당시 민주당 대표의 정치자금 의혹이 불거진 뒤 다소 호전됐던 자민당과 아소 총리에 대한 지지도는 다시 바닥으로 떨어졌고, 자민당 내에서는 아소총리 대신 새 얼굴을 찾아야한다는 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아소 총리는 해산일정을 더 앞당기고자 했으나 자민당 지도부는 가급적 시기를 늦추려고 한 끝에 다음달 30일 선거 실시 방침이 정해졌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지금으로선 참패를 피하기 어려운 만큼 무언가 대책을 마련할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지요.

아소로는 안 된다는 것이 증명된 만큼 새로운 총재를 뽑아야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소 총리는 선거 때까지 총리직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임시방편으로 총리와 자민당 총재직을 분리해서 아소의 총리직은 유지하되 새로운 총재를 뽑아 간판으로 내세우는 방안도 일각에서 거론될 정도라고 합니다.

하지만 자민당 내에서도 이번 총선의 패배는 피할 수 없다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국민은 자신의 한 표로 정치가 크게 바뀐다는 것을 알았다. 더 강한 역풍이 불어 자민당은 괴멸적 패배를 당할 것이다.  수상에게 해산전략이 있었던 것인가, 이제 와서 보면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자민당은 최악의 선택을 한 것이다.』

도쿄도의회 선거에 나섰던 한 도의원의 이런 토로는  자민당의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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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정권을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은 민주당은 『이제 남은 적은 자만』이라고 할 정도로 승리를 자신하고 있습니다.

90년대 중반 비자민 연정이 들어선 적이 있기는 하지만, 지난 55년 창당이후 제1당 자리를 내준 적이 없는  자민당.

지난 총선에서 중진들의 대거 탈당 사태 속에서도 고이즈미 당시 총리의 인기를 업고 압도적 승리를 거머쥐었던 자민당은 포스트 고이즈미로 아베를 내세웠으나 1년 만에 낙마하고 말았습니다.

이어 등장한 후쿠다 총리는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한 채 자진 사퇴했고, 어부지리로 총리직에 오른 아소는 온갖 비판 속에서도 자리를 유지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결국 자민당 정권의 종말을 맞는 운명을 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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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깊이있는 분석과 통찰력이 느껴지는 이은종 기자는 그동안 사회.국제 이슈와 경제 현장에서 오랫동안 현장취재와 데스크를 거치고 현재 SBS 보도국 특임부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경험과 연륜에서 뿜어나오는 해박한 지식과 함께 일본의 정치.경제에 대한 식견으로 핵심을 짚어주는 글을 보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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