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제사법위 소속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13일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의 아파트 매입 과정에서 15억여원을 빌려준 사업가 박모씨와 관련, "천 후보자와 해외 골프여행을 다녔으며, 천 후보자 부인과 명품 쇼핑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이날 천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천 후보자가 지난 2004년 8월9일 골프채를 갖고 박씨와 같은 비행기를 탔다는 기록을 확보했다"면서 "이는 두 사람이 함께 해외로 골프여행을 다녀온 증거"라며 `가끔 연락해온 사이'라는 천 후보자의 해명을 반박했다.
그는 이어 "천 후보자 부인은 별다른 소득이 없음에도 불구, 지난해 1∼5월 3번 해외여행을 다녀왔는데 그때마다 면세점에서 3천, 3천, 1천달러씩의 고가명품을 들고 온 자료를 입수했다"며 "면세점 자료에 후보자 부인이 60만원짜리 샌들과 구두, 핸드백, 향수, 속옷 등 고가 명품을 사온 게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2월10월에는 천 후보자 부인과 박씨가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똑같이 3천달러짜리 샤넬 핸드백을 샀다"며 "만약 (피의자에 대해) 이러한 자료를 받는다면 포괄적 뇌물죄로 기소할 의향이 없느냐"고 추궁했다.
천 후보자는 해외 골프여행 의혹과 관련, "박씨와 해외에 같이 갔던 것은 아닌 것으로 기억한다"며 "부인이 (명품을) 산 것은 알지만 그 분(박씨)과는 문제 있는 관계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한편 천 후보자는 박 의원이 "자녀 진학을 위해 위장전입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네"라며 이를 시인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