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이후 미국인의 삶은 변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성행하는 생필품, 음식물 경매인 '그로서리 옥션'은 낯선 풍경이다. 펜실베니아 외곽의 허름한 창고에서 식품 경매가 한창이다. 마트를 옮겨놓은 듯한 경매장은 저렴한 먹거리를 구입하기 위해 나온 사람들로 북적인다.
손상되거나 남아도는 물품을 되파는 그로서리옥션에서는 정상가격의 3분의 1정도 가격으로 먹거리를 장만할 수 있다. 가까운 대형마트를 두고 먼 길을 달려오는 이유는 단 한 가지. 최근 들어 시작된 인원조정과, 월급삭감으로 '절약'의 필요성이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최근 20년 이래 사상 최대 식품 인플레이션이 불러온 이러한 현상은 미국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 불황은 중산층 가정의 생활패턴을 완전히 바꿔놨다.
2002년 부시 전 대통령이 4만 명의 주택계약금을 정부에서 보조해주는 정책을 펼치면서, 신용도가 낮아도, 심지어 수입이 없고 직업이 없어도 쉽게 집 살 돈을 대출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누구나 집을 가질 수 있다는 환상 뒤에 신용도에 반비례하는 빚이 기다리고 있었다. 사람들은 집을 잃고 벼랑 끝에 내몰렸다.
(SBS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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