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딱딱한 정치 구호 일색이던 북한 TV에 맥주 광고가 처음으로 등장했습니다. 전형적인 상업광고지만 특별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3일) 밤 북한의 조선중앙TV에서 8시 뉴스가 끝나자 갑자기 맥주 광고가 방영됩니다.
북한이 자랑하는 대표적 맥주인 '대동강 맥주'를 2분 47초에 걸쳐 소개했습니다.
경쾌한 경음악에 맞춰 '첨단 기술을 도입해 개발한 '흰쌀 맥주', '그 맛의 깨끗함과 특이한 향미' 등의 카피가 연방 떠오르는 등 자본주의 국가의 상업광고 그대로입니다.
게다가 "수도에 생겨난 새로운 풍경"이라며 주민들이 술집에서 삼삼오오 시원한 맥주를 마시는 모습을 소개해 시청자들의 입맛을 자극합니다.
북한 TV는 화장품, 사탕 등 일부 생필품을 정지화면 형태로 간단히 광고하거나 제품의 생산 과정을 다큐멘터리를 통해 소개한 적이 있긴 하지만 이렇게 상업성 짙은 동영상 광고를 내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처럼 파격적인 광고를 방송한 것은 주민들에게 경제적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는 믿음을 주려는 의도라고 분석했습니다.
아울러 북한 군부가 자금줄로 알려진 대동강 맥주의 판매 강화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