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빈집털이가 벌써부터 극성입니다. 문단속을 철저히 해도 소용이 없어 시민들의 불안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C 백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벙거지 모자를 푹 눌러쓴 건장한 체구의 남자가 종이가방을 손에 들고 아파트 현관에 들어섭니다.
방범 카메라 앞에서 얼굴을 가린 뒤 계단을 타는 수법으로 승강기 내부 카메라를 피합니다.
벙거지 모자의 이 남자는 인근 여러 아파트에서 거의 매일 포착됐고 매일 아파트 현관 철문이 어김없이 뜯겨져 나갔습니다.
광주 서구 품암동과 금호동 일대에서만 벌써 5집이 이렇게 몽땅 털렸습니다.
[광주시 풍암동 피해주민 : 번호키고 뭐고 다 필요 없는 거예요. 장비 이용해 부숴버리고 들어오니까, 정말 무방비로 당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모두 낮 시간 빈집이 대상인데다 철문을 박살내는 식이어서 인기척을 확인해 빈집을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무리 문을 잠궈도 잠시만 집을 비우면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불안감은 극에 달합니다.
[박래천/아파트 관리소장 : 보안시설과 관련된 CCTV추가 설치를 현재 지금 추진하고 있습니다. ]
[김병국/광주 서부경찰서 형사과장 : CCTV 분석해본 결과 동일범으로 판명이 되고요, 동일수법 전과자들 상대로 해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경찰은 외출할땐 TV를 켜 놓고 귀중품은 가능한 집안에 두지 말라고 뀌뜸합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이같은 막무가내식 빈집털이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여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