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태광실업 세무조사 무마 로비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이 오늘(3일) 첫 번째 재판을 받았습니다. 천 회장은 공소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보도에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 기업인으로 알려진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이 서울중앙지법 법정에 섰습니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의혹 수사 결과로 지난달 12일 재판에 넘겨진 뒤 20여일 만입니다.
오늘 첫 공판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오전 10시 반부터 진행됐습니다.
천 회장은 법정에서 박 전 회장에게 세무조사 무마 청탁 대가로 6억여원의 빚 탕감을 요구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때 박 전 회장에게서 중국돈 15만 위엔, 약 2천5백만 원 상당의 돈을 받았지만, 이 역시 청탁 대가는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천 회장은 또 증여세 포탈 혐의 등도 부인했고, 다만 주식대량보유보고 의무 위반 혐의는 인정했습니다.
이에 앞서, 박 전 회장으로부터 2만 달러를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택순 전 경찰청장도 오늘 첫 재판을 받았습니다.
이 전 청장은 법정에서 2만 달러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지만, 직무와 관련이 없는 돈이라며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다음 주에는 한나라당 박진 의원, 민주당 최철국 의원, 이상철 서울시 부시장의 재판 일정이 줄줄이 잡혀있어서 수사팀과의 치열한 법정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