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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 낀 채 수영…위험천만

각막염으로 실명할 수도.."가급적 일회용 쓰고, 빨리 치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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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반의 회사원 김모(여)씨는 최근  찜통더 위가 계속되자 토요일 친구들과 함께 실내 수영장을 찾았다.

평상시 시력교정을 위해 렌즈를 착용하고 다니던 김씨는 이날도 렌즈를 낀 채 수영을 했고, 피곤한 나머지 집에 돌아와서도 렌즈를 끼고 그냥 잠을 잤다.

그런데 무엇 때문인지 이튿날부터 눈이 조금씩 아파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김씨는 그날이 일요일인지라 병원에 가기도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그냥 참고 지냈다. 문제는 그 다음 날부터 더 심각해졌다.

눈의 충혈이 심해지고, 시력이 떨어지면서 눈물까지 동반된 것이다. 결국, 그녀는 출근하자마자 회사 주변의 안과에 들러 '각막염' 진단을 받았다.

더 충격적인 것은 그 안과의사가 "실명할 수도 있으니 큰 병원에 가보라"고 말했던 것이다.

겁을 먹은 그녀는 바로 서울대병원 안과를 찾아 입원치료를 받은 후에야 병세가 호전돼 퇴원했다고 한다. 하지만 김씨와 같은 환자는 여름철 안과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다고 한다.

여름 철 수영장에서 안경을 끼고 수영할 수 없다 보니 평소에 끼는 콘택트렌즈를 그대로 착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콘택트렌즈를 낀 채 수영하는 것은 눈 건강에 대단히 위험하다는게 안과 전문의의 지적이다.

렌즈를 끼지 않고 수영해도 각종 눈병에 걸리기 쉬운데, 렌즈를 끼고 있으면 눈의 자연적인 정화작용(눈물)에 의해 균이 씻겨 내려가기보다는 렌즈와 눈사이에 오래 머물면서 눈에 각종 염증을 일으키기 쉽다는게 그 이유다.

또한 렌즈를 착용한 채 수영을 하는 것도 위험하지만, 렌즈를 낀 채로 그냥 자는 것도 위험하긴 마찬가지라고 전문의들은 충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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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안과 권지원 교수는 "부득이하게 렌즈를 끼고 수영을 해야 한다면 일회용 렌즈를 착용하고 수영 중에 되도록 눈에 물이 들어가지 않게 하는게  좋다"면서 "특히 수영을 마친 후에는 바로 렌즈를 빼서 버리고, 눈에 조그만 이상이 느껴져도 바로 안과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 교수는 "렌즈와 관련된 각막염은 독한 균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아 단시일 내에 각막(검은자)조직을 파괴하는 만큼 치료시기를 놓치면 영구적인 시력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면서 "미용적으로도 각막에 흰 흉터를 남겨 보기 흉해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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