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무섭게 비가 내리는 가 싶더니 언제 비가 왔느냐는 듯 하늘이 반짝 개고.. 이제는 날이 개는구나 하면 또 다시 장대비가 퍼붓는 등 종잡을 수 없는 변덕스런 날씨가 하루종일 이어진 화요일이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여름비가 시작된 것인데요. 게릴라처럼 나타나 게릴라성 호우라고도 하는 국지성 호우가 오늘 중부지방을 강타했습니다.
" 지역 편차 극심 "
국지성 호우라는 말 자체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이런 비는 대부분 아주 좁은 구역에 집중되는데요. 이 때문에 강수량의 편차가 아주 심합니다.
서울의 경우에도 폭우가 쏟아진 지역이 있는가 하면 비가 오는 듯 마는 듯 살짝 지나간 곳도 있었거든요.
강서구 화곡동의 경우 시간당 40mm안팎의 기습폭우가 이어지면서 강수량이 120mm를 넘어선 반면 강북구의 경우에는 하루종일 내린 비가 10mm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 대기 불안정이 원인 "
오늘 폭우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대기불안정입니다. 북쪽에서 찬공기가 밀려와 우리나라에 머물던 더운공기와 심하게 충돌하면서 대기가 급격하게 불안정해진 것이죠.
장마전선이 남해 먼바다로 물러간 사이 북동쪽에서 찬 공기가 확장하면서 빚어진 현상인데요. 이런 기습폭우는 사실 최근 여름철의 주된 강수형태이기도 합니다.
특히 7월 말에서 8월까지는 무더위가 이어지다가도 더운 공기의 영향력이 미치는 경계면을 따라 계속 먹구름이 발달하면서 좁은 지역에 2,3일가량 폭우가 이어지기도 합니다.
" 강수 일수 줄지만 강수 강도는 커져 "
장마철에 내리는 이런 국지성 호우는 부족한 강수량을 메꿔주기 때문에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습니다.
특히 최근 온난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예전처럼 지루하게 이어지는 장맛비를 보기가 힘든 상황에서는 더욱 그런데요.
하지만 줄어드는강수 일수에 비해 강수 강도는 오히려 강해지고 이에 따라 대형재해가 발생할 확률이 더 커지고 있어 걱정인데요.
여름철 내내 국지성 호우에 대한 대비를 게을리 해서는 안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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