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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 안나오고 뭐하니?"

미방의 아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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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TV에서 자주 본다. 반가워"

보통 이런 말씀들, 많이 해주십니다. 감사합니다. ^^

그런데 가끔은 이런 말씀 들을 때도 있습니다.

"요새 TV에 좀 뜸하대... 일 안 하고 뭐해?"

손녀를 TV에서 보는게 하루의 가장 큰 일과이신 외할머니께서는 참다참다 못해 종종 전화까지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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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우리 손지 보려고 티비 끝까지 봤는데 안 나와불더라. 어제도 안 나오고, 오늘도 안 나오고...으째 요새 먼 일 있냐."

먼저 이런 질문들을 모아모아 답변부터 드리면, 회사에서 퇴사를 당하거나 하는 걱정하시는 그런 종류의 일은 없습니다. ^^

물론 가끔 1주일 정도는 휴가를 갈 때도 있습니다만, 많아야 일년에 네 번 정돕니다.

그렇다면 TV에도 안나오고 대체 저는 뭘 하는 걸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TV에 나오지 않아도 일은 하고 있습니다. ^^

하루동안의 중요한 뉴스들이 'SBS 8뉴스'를 통해 매일 제 외할머니와 제 주변인들을 포함한 시청자분들께 전해지고 있는데요.  8시뉴스에 목소리나 얼굴이 나오는 20여명의 기자들 외에 다른 기자들도 이것저것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

생각나는대로, 두서없이 한 번 적어보면..

1) 세상에 넘쳐나는 뉴스들을 가려내는 것도 일입니다.

처음에 딱 보자마자 '에이, 이게 뭐야' 기자들 말로 얘기가 안되는, 즉 기사거리가 안되는 것은 기사 가치를 판단하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루종일, 심지어 며칠을 취재하고 나서야 '이거 기사가 안되겠다'고 판단이 되는 기사거리들도 정말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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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일단 뉴스 가치가 있다고 판단을 해서 취재를 하고 제작을 하는 데도 만나야 될 사람들, 가야할 곳 등이 많아 시간이 많이 걸리는 뉴스도 있습니다. 하루에 해결이 안될 때도 있습니다. 아이템을 선정하고 취재를 시작해서 8시뉴스까지 탄생시키는데 며칠이 걸리기도 한다는 겁니다.

3) 취재하고 짧은 스트레이트 뉴스를 썼지만 8시뉴스에는 방송되지 않고 아침이나 오전, 오후 뉴스에 방송되는 뉴스도 있습니다. 혹은 취재를 했지만 기사는 안쓰는 경우도 있고, 기사까지 썼지만 어떤 뉴스에도 방송되지 않은 것도 많습니다.

그래도 이건 그마나 나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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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아침부터, 혹은 며칠 전부터 열심히 8시뉴스용으로 만들고 있는데 오후 2시반에, 오후 5시반에, 뉴스 직전에, "야, 뉴스에서 빠졌다"는 연락을 받을 때도 많습니다.

이것도 그나마 나은 겁니다.

심지어는 뉴스 중간에 쏙 빠져서 공중으로 사라지는 기사들도 많습니다. 제 기억에만 살아있는 경우죠.

이외에도 취재원을 만난다거나, 현장에 가서 직접 아이템을 찾는다거나, 하는 일 등을 할 수가 있을텐데요.

여기서 저의 경험을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바로 4번의 경우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극단적인, 뉴스 중간에 쏙 빠지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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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다 만들고 방송 나가길 기다리고 있는데 소리소문 없이 뉴스가 공중에 사라졌던 그 경험... 흑흑 지금도 눈물이 날 것 같네요. ^^;;

본론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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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활기찬 모습과 적극적인 취재로 SBS 사회부 사건팀의 분위기를 이끄는 정유미 기자는 2006년에 SBS 공채로 입사했습니다. 앳된 모습이지만 각종 사건.사고의 현장을 거침없이 누비며 보도국의 신세대 핵심전력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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