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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힘으로"…이란 반정부시위 거센 '여풍'

정부 폭력에 맞서 당당하게 의사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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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에서 그동안 관습에 얽매여 숨죽여 지내온 이란 여성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정부의 권위와 폭력에 맞서 당당하게 자신들의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고 CNN방송 인터넷판이 24일 보도했다.

시위 도중 민병대의 총탄에 숨진 네다 아그하-솔탄(27) 역시 이들 가운데 한명이었으며 이제 그는 정부의 부당한 폭력에 맞서 싸우는 이란 여성 전체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인물이 됐다.

그러나 굳이 솔탄이 아니더라도 이란의 평범한 여성들은 지금도 전통 의상과 스카프를 걸치고 시위 현장에 나와 민병대와 진압 경찰의 폭력에 맞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신변 보호를 이유로 익명으로 인터뷰 내용이 보도된 19세 여성 시위 참가자는 "그들(민병대)이 때리려고 하면 나는 그러라고 한다. 그동안 너무 많이 맞아서 이제 상관없다. 나는 그저 내 형제들과 자매들을 돕고 싶을뿐이다"라고 말했다.

카네기 재단 국제평화연구소의 카림 사자드푸르는 솔탄을 비롯한 이란의 여성들이 오늘날의 반정부 시위와 지난 1979년 혁명이 다르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30년전 이란 혁명의 대표적인 장면은 수염을 기른 남성들의 모습이었지만 이번 시위에서는 이란의 새로운 얼굴, 이란의 선구자들인 젊은 여성들"이라고 설명했다.

스탠퍼드대 이란학 전문가 압바스 밀라니는 솔탄이 이번 반정부 시위에 참여한 모든 여성들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부상했다며 "여성들은 지난 수년간 이름없는 영웅들이었다"고 치켜세웠다.

이번 시위에 일반 여성들만 앞장선 것은 아니며 알리 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이란 대통령의 딸도 최근 반정부 시위에 참가해 정부에 체포됐다가 며칠만에 풀려났다.

미르 호세인 무사비의 부인 자라 라나바드는 남편의 선거 유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여성의 정치 활동이 금기시되는 이란 사회에서 `이란의 미셸'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여성들의 적극적인 선거 참여를 독려했다.

반정부 시위에 참가한 한 여성에 따르면 시위 현장에는 남성들보다 더 많은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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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성은 "지금까지는 이란 여성들이 자신의 의견이나 우리가 조국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존재들이라는 사실을 표현할 기회가 없었다"며 "그러나 이제는 여성들이 자유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게 됐으며 이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20-30대로 추정되는 또 다른 여성은 정부가 금하고 있는 몸매가 드러나는 드레스 차림에 치렁치렁한 긴 머리를 드러낸 채 거리를 활보하고 다니며 이란 정부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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